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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지금-죽음을 준비합시다] (11) 죽음 준비에 도움이 되는 책들

알면 알수록 편안해지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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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죽음을 준비하게 하는 책들도 적지 않게 출간됐다. 그 중에서 가능한 내용이 겹치지 않고, 또 읽기에 크게 어렵지 않은 책으로 몇 권 골라봤다. 찬찬히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다. 서점에 가면 꼭 한 번 찾아보길 권한다.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죽음학의 기초를 놓은 알포소 데켄(79, 예수회, 일본 상지대 명예교수) 신부가 지은 죽음학 교과서 같은 책이다. 죽음학은 철학ㆍ의학ㆍ심리학ㆍ민속학ㆍ문화인류학ㆍ종교ㆍ예술 등 인류 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죽음을 이해하려는 학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많은 성과를 축적해온 분야다. 죽음을 차분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죽음 연구에 관한 종합안내서다.(오진탁 옮김/궁리/9000원)
 
 ▨사후생(死後生)-죽음 이후의 삶의 이야기
 불치병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임종 때까지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를 부정ㆍ분노ㆍ타협ㆍ우울ㆍ수용이라는 5단계로 나눠 설명한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 박사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근사(近死) 체험자들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죽음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며, 죽음 이후에는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죽음은 그저 고치(몸)를 벗어 버리고 자유로운 나비(영혼)가 되는 과정일 뿐이라는 저자에 따르면 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기에 우리는 바로 지금 서로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사랑은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기 때문이다.(최준식 옮김/대화출판사/1만 원)
 
 ▨마지막 선물
 우리나라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한림대 생사학(生死學)연구소장 오진탁 교수가 죽음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다뤘다. 저자는 죽음이 문제가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시선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죽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잘 살아야 잘 죽는다 △죽음, 끝이 아니다 △자살이라는 이름의 유혹 △존엄한 죽음을 위하여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명상 등을 소주제로 꾸민 책이다.(세종서적/1만 원)
 
 ▨종말론-영원한 생명을 향하여
 가톨릭대 신학대 교수 박준양 신부가 일반 신자 눈높이에 맞춘 쉬운 해설로 그리스도교 종말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종말은 절망이 아니라 현재의 삶과 미래의 새로운 생명 사이에서 이뤄지는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박 신부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과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명확하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부활을 현재 일상 속에서 미리 앞당겨 체험하는 종말론적 희망의 삶을 살도록 이끈다.(생활성서사/6000원)
 
 ▨죽음이란 무엇인가-여러 종교에서 본 죽음의 문제

 죽음에 대한 종교학적 이해(김승혜 수녀)라는 제목의 머리말과 함께 증산교ㆍ무속ㆍ불교ㆍ힌두교ㆍ유교ㆍ도교ㆍ개신교ㆍ이슬람교 등 세계적 종교들의 죽음관을 소개했다. 가톨릭은 `죽어도 임과 함께 살아도 임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정양모 신부(서강대 명예교수)가 썼다. 각 종교 전통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고찰하는 일은 삶을 바라보는 그들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리스도교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들의 죽음 이해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한국종교학회 편/창/1만4000원)
 
 ▨유경의 죽음준비학교
 일선 복지기관에서 죽음준비교육 전문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경씨가 펴낸 죽음 준비 지침서. △인생 그래프 그리기 △나의 사망기 쓰기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내 인생이 한 달 남았다면 △무엇을 남기고 갈까 △유언장(사전의료지시서 포함) 작성 △내가 꿈꾸는 장례식 등 실제로 죽음을 준비할 때 빠뜨리지 말아야 할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궁리/1만2000원)
 
 ▨해피엔딩-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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