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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단체 탐방] (5)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부

장기기증ㆍ생명 나눔 운동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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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상설 장기기증 등록센터에 기증 희망자들이 찾아와 상담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2월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불붙기 시작한 장기기증 열풍으로 가장 바빠진 곳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 생명운동부다.
 당시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층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는 각막을 비롯한 장기기증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직접 사무실을 찾아와 신청서를 작성하고 돌아간 이들도 많았다. 또 인터넷 누리방(www.obos.or.kr)에는 `장기기증 신청 안내책자를 받아보고 싶다`는 글이 속속 올라와 직원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아예 명동성당 들머리에 장기기증 상설 등록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사후 장기기증운동을 전국적으로 활성화하고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산하 단체로 설립한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 출범에 앞장섰고, 불교계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와 손잡고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바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20여 년 동안 교회 안팎 그 어떤 단체보다 장기기증을 비롯한 생명나눔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기 때문이다.

# 가톨릭 생명운동의 요람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1989년)를 계기로 설립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성체성사의 근본정신인 사랑과 생명의 나눔을 이웃 안에서 실천하기 위해 1988년 공식 출범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펼쳐온 생명운동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생명존중ㆍ생명나눔운동 연장선에 있다. 헌혈, 헌안ㆍ장기기증, 조혈모세포 기증등록, 낙태방지, 입양, 자살예방, 성체줄기세포 연구 등이 모두 해당된다. 특히 국내입양, 헌안ㆍ장기기증, 조혈모세포 기증등록은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조차 없던 시절에 처음 씨를 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낙태방지와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한 성가정 입양원, 창조질서보전과 인간 및 자연의 생명권 수호를 위한 환경사목위원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생명위원회 등은 모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현재 펼치고 있는 사업은 국제협력, 국내 사회복지 지원, 생명운동 등 크게 세 분야. 이중 생명운동을 담당하는 조직이 생명운동부다. 생명운동부가 가장 활발하게 펼쳐온 생명운동 분야는 장기기증이다.
 출범 당시에는 뇌사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에다 음성적 장기매매 같은 부작용과 공여자의 건강상 위험 등이 우려되는 생체기증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헌안(안구기증) 중심으로 전개했다. 김 추기경이 1989년 9월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주고 싶다"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한 것도 바로 이때다.
 그 후 1990년대 중반 들어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헌안ㆍ헌혈에 한정했던 생명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넓은 의미의 장기기증이자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는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 희귀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지난해 말까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 누적 등록자 수는 6만5176명이나 된다.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집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도 모두 2만2800명이나 된다.
 또 버려지는 탯줄혈액(제대혈)을 적합한 조혈모세포 공여자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혈액암 환자에게 이식용으로 기증하거나 난치병 치료법 개발을 위한 성체줄기세포 연구용으로 제공하는 제대혈 기증 등록운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백혈병ㆍ희귀 난치병 환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희귀 난치병 환아 120여 명에게 지원한 금액이 10억 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생명수호운동 차원에서 지난 3월에는 날로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자살예방센터를 개설해 우울증 또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위기 청소년들 고민을 들어주는 콜센터(전화상담)와 사이버 상담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일깨워주고 생명존중의 가치관 형성을 돕는 청소년 생명학교를 운영한다.
 윤경중(요한 보스코) 생명운동부장은 "한마음한몸운동은 앞으로도 생명의 고귀함을 알리고 서로 보듬고 나누는 생명문화를 꽃피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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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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