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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단체 탐방] (7)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가톨릭 정신 품은 생명윤리 전문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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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대학원 학생들이 `생명윤리와 비판적 사고`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고 있다.
 


 "올바른 생명문화 건설을 위한 학문적 연구와 전문인 양성은 우리 시대 시급한 요청입니다. 생명대학원은 이러한 시대적 징표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응답입니다."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을 설립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밝힌 설립 취지다.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원장 이동익 신부,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성의교정 소재)은 가톨릭 정신으로 무장한 생명윤리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2007년 문을 열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적인 생명문화 연구의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 생명대학원의 포부. 생명대학원의 탄생은 특별히 2005년 황우석 박사 사태 이후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명윤리에 관한 전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것이기도 하다.

 생명윤리학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생명대학원(야간)은 생명윤리학ㆍ생명문화학ㆍ임상연구윤리학 등 3가지 전공으로 나뉜다. 생명윤리학 전공은 생명과학 발전으로 인해 제기된 여러 윤리적 문제들을 의학ㆍ철학ㆍ신학ㆍ법학ㆍ생명과학ㆍ윤리학 등 학제적 협력을 통해 탐구함으로써 생명윤리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문화학 전공은 각계각층 직업인들을 생명문화 건설에 앞장설 수 있는 사회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명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 주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한다.

 2011년 봄 학기에 신설되는 임상연구윤리학 전공은 생명과학 연구윤리의 제도적 이해와 발전방향 연구를 통해 대학병원ㆍ생명과학연구소ㆍ의과대학 등 생명과학 연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생명과학 행정 및 제도연구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생명윤리가 다양한 분야의 접근이 필요한 학문인 만큼 교수진 또한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됐다. 대학원장 이동익 신부와 이재돈 신부는 윤리신학, 구인회ㆍ김수정 교수는 생명윤리, 최병인 교수는 연구윤리, 박준양 신부는 교의신학, 신승환 교수는 철학(형이상학), 홍영선ㆍ오일환 교수는 각각 종양학과 줄기세포학을 전공했다. 이밖에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겸임 교수로 강의를 맡는다.

 2008년 봄 첫 신입생을 모집한 생명대학원은 지금까지 석사 10명을 포함 총 15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재학생은 34명이다.

 신부, 교수, 교사, 약사, 판사, 변호사, 의사, 간호사, 가정주부, 회사원, 기자…. 생명대학원처럼 다채로운 직업의 학생들을 둔 대학원도 드물 것이다. 연령대도 20대 청년부터 70대 어르신까지 고른 분포를 보인다. 생명윤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며, 직업을 불문한다. 다양한 직업과 연령은 학생들 간 폭넓은 대화와 교류를 가능하게 하면서 생명대학원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등공신이다. 멀리 대전에서 통학하는 학생도 있을 만큼 대학원생들 열의는 뜨겁다.

 간호사 출신으로 2학기째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최영애(비비안나, 수원교구 구성본당)씨는 "나이가 많아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막상 다니다 보니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공부를 하면서 인간생명뿐 아니라 다른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명 중심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연명치료 중단이나 말기환자 돌봄, 병원윤리위원회 등 생명 분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졸업생들의 관련 분야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대학원은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생명대학원 교학부장 구인회(마리아요셉) 교수는 "생명이 경시되는 사회 풍조에 맞설 수 있는 이론적 전문가를 양성하고, 생명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생명대학원의 목표"라면서 "생명윤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생명문화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eui1.catholic.ac.kr/gslife. 문의 : 02-2258-7076 남정률 기자 nj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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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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