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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준비하는 죽음으로 "인간답게"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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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보건복지부 지정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센터장 손명세)는 최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를 주제로 2011년 특별 세미나를 열고, 좋은 죽음의 의미를 일깨웠다.

 이날 세미나는 센터가 사전의료의향서(事前醫療意向書) 확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같은 주제로 첫 세미나를 개최한 이래 광주ㆍ대전ㆍ울산ㆍ강릉ㆍ부산ㆍ대구 등지에서 10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마련한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죽음에 임박한 상황을 대비해 생명 연장 및 특정 치료 여부에 관한 자신의 의사를 서면으로 미리 작성하는 문서인 사전의료의향서는 법적 효력을 가지는 것으로, 언제든 변경과 철회가 가능하다.

 이날 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센터에 접수된 사전의료의향서 사본 1400부를 분석한 결과 여성(64.4)이 남성(35.6)보다 2배 가까이 많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602명) △60대(399명) △50대(201명) 순이었다. 신청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대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52부로 가장 많았고, 서울(284부)과 부산(203부)이 뒤를 이었다.

 사전의료의향서 적용 시기(복수선택)를 묻는 항목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뇌사(남 428명/여 782명)→질병 말기(남 423명/ 여775명)→노화(남 409명/여 770명) 순으로 꼽았다. 대리인 선정에서는 남자의 경우 선 대리인은 아내, 후 대리인은 아들을 선호했으며, 여자는 선ㆍ후 대리인 모두 아들을 선호했다.

 정영훈(보건복지부 생명윤리안전과) 과장은 발표를 통해 "환자 본인이 사전의료의향서를 통해 의사를 미리 표명하고, 주위에서 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은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법제화를 안착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보건복지부는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순(한국골든에이지포럼) 회장은 좋은 죽음을 맞으려면 △죽음 자체 받아들이기 △죽음에 임박했을 때 생명연장 여부에 대한 생각 정리하기 △중환자실이 아닌 병실이나 호스피스 등에서 가족이 모인 상태에서 죽음 맞기 △사후(死後) 또 다른 삶에 대해 생각하기 △평생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모든 갈등과 빚을 죽기 전에 해소하고 재산 등을 합리적으로 정리하기 △본인의 죽음이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ㆍ물질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안성희(가톨릭대 간호대) 교수는 "좋은 죽음이란 바로 인격이 완성되는 죽음이며, 이를 위해서는 죽음으로 향해가는 이들과 함께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환경을 마련하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지난 6월부터 사전의료의향서 전용 누리방(사전의료의향서.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하는 이는 누구나 누리방을 통해 사전의료의향서 양식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의료의향서 사본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플라스틱 확인증을 발급받은 뒤 보관된 사본을 누리방에서 pdf 파일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 문의 : 02-2228-2670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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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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