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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34]제 7계명- 수요 중심으로 복음을 증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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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34에서 EP(복음적 사목)-4 는 교회 유기체의 가지 또는 열매에 해당하는 4가지 인자를 말한다.

 교회 사목에 활력을 주는 원천인 성령의 무한한 은사(EP-1)는 교회 유기체의 뿌리에 해당하는 전 신자 기도(영성)와 은사계발(EP-2)을 통해 드러난다. 이렇게 드러난 기도(영성)와 은사들은 소공동체 기능적 조직 뉴리더십(EP-3)이라는 세가지 조직 요소에 의해 수렴 통합 조정돼 사목 일선에 분배되고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게 된다. 그 가지 또는 열매에 해당하는 네가지(EP-4)가 바로 복음증거(Martyria) 전례(Liturgia) 친교(Koinonia) 섬김(Diakonia)이다.

 이 네가지를 21세기 사회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다른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수요 중심의 복음선포 은총의 축제인 전례 고감도 사랑의 친교 토털 서비스를 통한 섬김이다. 신자들은 각자 받은 은사에 따라 4가지 사명을 수행하는 주체로 파견된다. 각자 은사에 따라서 선교 일선이나 전례 친교 봉사에로 부르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를 총괄해서 지휘하는 것은 줄기에 해당하는 소공동체-본당 조직-뉴리더십이다.

 EP-1234의 제7계명은 수요중심의 복음증거다. 복음증거가 교회 사명의 핵심이라는 것은 신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복음증거를 나타내는 라틴어 마르티리아(Martyria)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고난을 견디어내고 기꺼이 순교하기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라는 것이다.
 
 ▨복음증거란

 복음증거 또는 복음선포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황 바오로 6세가 발표한 「현대의 복음선교」는 교회의 복음증거 또는 복음선포의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교회로서 복음 선교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보다 넓은 지역에서 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것만이 아니고 하느님 말씀과 구원 계획에 상반되는 인간의 판단 기준 가치관 관심의 초점 사상의 동향 사상의 원천 생활 양식 등에 복음의 힘으로 영향을 미쳐 그것들을 역전시키고 바로잡는 데 있다고 하겠다 (19항).

 이렇게 볼 때 복음선포는 단지 믿지 않은 이들을 교회로 인도해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복음선포 또는 복음증거는 신자들의 삶 자체가 복음적으로 바뀌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수요자 중심 복음선포

 지금까지 교회의 복음선포 활동은 대체로 선포자 중심이었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것을 갖고 있으니 와서 보라 는 식이었다. 그러나 종교 시장 으로 표현되는 21세기 선교 상황은 수요자 중심 복음선교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 복음선교란 복음의 수요자 곧 미(비)신자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 처지와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수용자들의 필요와 요청에 부응해 때로는 해방자로 때로는 치유자로 때로는 착한 목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복음선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갖춰야 할 요건들이 있다.

 첫째는 강생의 영성이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길 잃은 이들을 찾아나셨듯이 강생의 영성은 왜 오라 고 하지 않고 가야 하는지 왜 그들의 입장이 돼야 하는지 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영성이다.

 둘째는 시대 징표를 읽을 줄 아는 눈 과 백성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 가 있어야 한다. 시대 징표를 헤아릴 줄 모르고 백성의 소리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복음은 더 이상 기쁜 소식이 아니라 공허한 소리가 되거나 오히려 신음하는 이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올려놓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 (마태 23 4) 꼴이 될 수도 있다.

 셋째는 실질적 대안 제시 능력이다. 우리 인생의 온갖 물음에 대한 궁극적 해답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이 그리스도를 궁극적 해답으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중재하고 도와주는 것은 바로 교회의 몫이다. 복음선포자의 몫인 것이다.
 
 ▨수요자 중심 복음선포의 방법

 수요자 중심 복음선포가 왜 필요하고 또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갖춰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요자들이 처해 있는 처지와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한 복음선포 방법들이 동원돼야 한다. 그래야만 복음선포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방법들은 기존의 다양한 선교방법들이나 미래사목연구소장 차동엽 신부가 최근 펴낸 「선교훈련 시그마 Σ코스」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정리=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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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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