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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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오로] <16> 필리피와 테살로니카에서의 바오로

감옥에 갇혔다 풀려나 테살로니카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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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노트 =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어둔 밤 강력한 지진으로 감옥 문이 열리고 사슬이 끊어진다.
놀란 간수는 바오로의 인도로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는다.
바오로는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상처투성이 몸을 이끌고 바오로 사도가 테살로니카에 세운 교회를 그렸고, 바오로의 험난한 선교 여행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봤다.
 

   바오로 사도와 협력자들은 필리피에서 곧 많은 이들을 열렬한 믿음의 삶으로 이끌었다.

 필리피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받던 강둑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 모이거나 리디아의 집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특히 용감한 부인들은 다른 이들을 그리스도 신앙으로 이끌고자 선한 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 속에는 사도들이 하고자 했던 일과 선행마다 방해를 하려는 악마의 간교가 숨어 있었다.


   #악령 들린 여종을 해방시키다

 악마는 어떻게 했을까? 악마는 자신의 수족으로 만든 불행한 한 여종의 입을 통해 사도들이 지나는 길에서 외치도록 했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금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사도 16,17).

 바오로는 대중에게 그리스도 신앙과 예언, 마술 간에 관련이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악마가 여종을 통해 계략을 꾸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바오로는 모든 의혹을 피하고자, 악마의 권세에 대항하는 그리스도교의 힘과 우세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더불어 악한 영에게 사로잡힌 여종을 자유롭게 해주고자 그를 향해 말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에게 명령하니 그 여자에게서 나가라"(사도 16,18).

 그러자 악령이 즉시 여종에게서 떠나갔다. 여종은 그리스도의 자애로운 힘이 자신 안으로 들어옴을 느꼈다. 사도는 악마의 강력한 발톱에서 여종을 벗어나게 했으며 여종은 곧바로 평안을 느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여종은 예언의 힘을 잃어버렸다. 점술이 갖가지 형태로 시대를 넘어서서, 심지어는 오늘날까지도 작용하고 있고, 그것이 악마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성경 구절은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에게 미래를 예언해 주도록 점술가를 찾아가거나 아픈 병을 치료받거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술사를 찾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교회 분립 이전에 일체였던 총대주교 회의 규약은 예언자와 술사들에게 가는 사람들이 성체성혈을 받는 것을 금했다. "여러분이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1코린 10,21).

 그의 점술로 돈을 벌던 주인들이 더 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하게 되자 그들은 군중을 선동해 바오로와 실라스를 배척하도록 했다. "이 사람들은 유다인인데 우리 도시에 소동을 일으키면서, 우리 로마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에도 지키기에도 부당한 관습을 퍼뜨리고 있습니다"(사도 16,20-21). 그들에게 적의를 가진 군중이 모여들어 사도들을 도시 행정관에게 끌고 갔다. 그들은 사도들을 매질하라고 명령했으며, 상처입은 사도들을 그대로 감옥에 가뒀다.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독자들은 사도행전 16장 25절에서 39절 말씀을 자세히 기억할 것이다. 한 밤중에 강력한 지진이 감옥 문들을 모두 열고 사슬을 풀었다.


   #상처 입은 몸으로 엿새간 강행군

 이 모든 일에 놀란 간수는 바오로의 인도를 받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로마법은 로마시민이 구타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바오로가 로마시민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을 재판도 없이 구타한 것이 불법이었다는 사실이 행정관에게 알려지자 행정관들은 감옥으로 찾아와 그들을 풀어주고 그 도시를 떠나주기를 간청했다.

 사도들은 감옥을 떠나 형제들이 모인 리디아의 집으로 갔다. 거기에서 바오로는 성찬식을 거행하고 사제서품예식을 거행한 뒤 교회 행정과 사목에 대한 필요한 지침서를 줬다.

 행정관들이 죄인으로 몰지 않았던 루카는 필리피에 남아 후에 교회 운영을 감독했다.

 바오로와 실라스, 티모테오가 필리피를 떠난 시점은 주후 50년 봄이었다. 바오로는 대도시에서 주변 모든 지역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싶어했다.

 이제 우리도 사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 오늘날에는 필리피에서 테살로니카로 가는 데 차로 한 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사도들은 엿새를 걸어서야 목적지에 다다랐다. 바오로와 실라스는 행정관들의 구타로 입은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채 멀고 힘든 길을 강행군해야 했기에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깊은 상처와 고통을 딛고 사도와 협력자들은 동부 지역과 로마를 잇는 에그나티아 길을 걸어 엿새째 되던 날에 쎄르마이코만 동쪽 해안에 이르렀다. 그 맞은편에 마케도니아 수도이며 오늘날에도 그리스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로 알려진 테살로니카가 있다. 바오로는 야손이라는 그리스 이름을 가진 착한 마음씨의 동향인에게 보내는 추천서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했다.

 바오로와 그의 일행은 그곳에서 진심에 찬 환영을 받았으며 숙식과 함께 일자리를 구했다. 일행 세 사람은 야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상당히 오랜 기간 그곳에서 머무르게 될 것으로 추산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1테살 2,9).


   #테살로니카 회당에서 복음 선포

 우리 가운데 어느 누가 상처투성이 몸으로 몇 날 며칠이 걸리는 행군을 하고 설교와



가톨릭평화신문  20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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