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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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오로] <20>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

투옥과 환난 기다리는 예루살렘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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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린토에 3개월간 머물며 사도직을 완수해가는 바오로 사도의 모습은 떠올리기만 해도 인상적이다.
트로아스에서 머물던 중에 벌어진 기적 사건도 함께 그렸다.
성찬식 도중 잠이 들어 3층에서 떨어져 죽은 에우티쿠스라는 청년을 주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려 다시 살아나는 기적의 순간, 그 감동을 그려봤다.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에서 벌어진 소요를 그곳에 계속 머무르지 말라는 주님 섭리로 여겼다. 그는 그리스 그리스도인들, 특히 코린토 신자들의 영적 생활에 대해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근심이 컸다. 그래서 그들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코린토에 서한을 보냈다. 티토를 통해 에페소에서 코린토로 서한을 보낸 사도는 자신의 서한이 그곳 교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고자 기다렸다.

   #알리리쿰 거쳐 코린토로 이동

 이후 바오로는 에페소를 떠나 트로아스를 거쳐 마케도니아로 갔다. 그곳은 사도가 자신의 두 협력자인 티모테오와 에라스토스를 파견한 곳이다. 바오로가 처음으로 로마 감옥에 투옥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를 수행할 의사 루카와 함께 8년 만에 특별한 기쁨으로 필리피에서 그들을 만났다.

 한편 티토는 바오로 사도의 서한을 코린토 교회에 전달하고 돌아와 코린토 교회 문제는 이제 해결됐으며, 그들은 바오로 사도에게 용서를 구하고 자신들을 강건하게 해주도록 사도가 코린토로 찾아와 주기를 고대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바오로는 이 기쁜 소식에 위로를 받고 코린토로 두 번째 서한을 보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은 바오로의 모든 서한들 가운데 가장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굶주리는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을 도와주도록 그가 행했던 모금활동에서 각자가 능력껏 기부하도록 그들에게 간청했던 것이다. 그는 이 서한을 또 다시 티토 편에 보냈으며, 이번에는 또 다른 협력자 두 명도 함께 보냈다.

 필리피에서 건강이 회복된 바오로는 마케도니아 테살로니카 교회와 베로이아 교회를 방문했고, 일리리쿰(Illyricum, 오늘날 알바니아 디라키오)에 도착했다.(로마 15,19 참조)

 당시에는 달마티아의 모든 해안을 포함해 이피로까지 넓은 지역을 일리리쿰이라 불렀고, 이피로의 니코폴리에 교회를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바오로는 10년 후 자신의 마지막 겨울을 그곳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바오로 일행은 이피로에서 코린토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사도 바오로를 기다리던 교회 대표들은 자신들이 모금한 것을 가져와 고통 받는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고자 바오로와 예루살렘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베로이아에서 온 소파테르와 아리스타르코스, 그리고 테살로니카에서 온 세쿤두스와 티키코스, 에페소에서 온 트로피모스, 데르베에서 온 가이오스, 티모테오, 루키오스, 야손이 예루살렘으로 함께 갔다.

 코린토에서 3개월 동안 머물며 바오로는 로마 선교계획의 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그가 세워 놓은 계획을 미리 알리기 위해, 또 자신의 선교사업이 로마에서 열매를 맺도록 터전을 구축하고자 로마로 서한을 보냈다.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의 끝부분에서 이름난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바오로의 인사를 발견하게 된다. 켕크레애 교회의 일꾼인 포이베와 함께 이 서한을 보냈다.(로마 16,1 참조)

   #죽은 에우티코스를 되살리다

 바오로는 코린토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완수했으므로 모든 협력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배로 떠났을 것이지만 마케도니아를 거쳐 육로로 가기로 했다. 몇몇 유다 극단주의자들이 바오로를 죽이려고 한다는 소식이 그들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사도 20,3 참조) 아마도 그들이 바오로 사도를 죽이려고 한 실제 이유는 사도와 협력자들이 지닌 헌금을 뺏으려는 것이었을 듯하다.

 그들이 필리피에서 트로아스로 와서 이레 동안 머물 때 사건이 발생했다. 주일에 트로아스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빵을 떼어 나누려고 모이자 바오로는 한밤중까지 이야기를 계속했다. 다음날에 떠나기로 돼 있어 더 이상 트로아스 신자들을 만날 수 없을 듯해서였다.

 모두들 그 집 꼭대기 층에 모여 있었고, 거기에는 등불이 많이 켜져 있었다. 그때 에우티코스라 불리는 한 청년이 창가에 앉아 듣고 있다가 바오로 이야기가 길어지자 잠이 들어 3층에서 바깥 정원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그를 일으켜 봤으나, 그는 이미 죽어있었다. 바오로는 즉시 아래로 내려가 예언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죽은 자들을 살릴 때 했던 것처럼 그 위에 엎드려 그를 끌어안고 주님께 열렬히 간구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바오로는 청년의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느꼈다. 그는 숨을 쉬기 시작했다. 바오로는 군중을 진정시켰다. "걱정하지들 마십시오. 살았습니다."(사도 20,7-10 참조)

 바오로는 이 기적 사건 뒤에 다시 위로 올라가 성찬식을 계속했다. 그들은 다시 살아난 청년도 데려왔고, 모두들 매우 기뻐하며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바오로는 밤샘 예식 후에 잠시도 쉬지 못하고 그들과 작별하고 수행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오순절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순절 전에 도착하기 위해 에페소 외곽을 배로 지날 때에도 바오로는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밀레토스 조금 아래에서 내려 그곳에서 에페소와 주변 교회들 사제들을



가톨릭평화신문  20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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