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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37) 잠언 (7) 돼지 코에 금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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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언 11,4】

“재물은 진노의 날에 소용이 없지만 의로움은 죽음에서 구해 준다”

재산은 자비를 베푸는 데 쓰여야 한다

“나는 ‘재물은 진노의 날에 소용이 없다’라고 쓰여 있는 이유를 압니다. 이는 자비를 위해 자기 재산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다. 재산의 힘은 궁핍한 때에 내놓아 사용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대의 영을 하느님의 손에 돌려드릴 때에, 그대는 재물의 진가는 자비를 위해 사용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재물은 하느님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대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셰누테 『언어』).

【성경본문 : 잠언 11,17】

“자애로운 사람은 자신을 이롭게 하고 무자비한 자는 제 몸을 해친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쓴 돈은 보상을 받는다

“자선과 단식으로 바치는 기도는 곧바로 하느님께 이릅니다. 성경에 쓰여 있듯이, ‘자애로운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이롭게 한다’라고 하므로 이웃을 위해 쓴 것만 각 개인의 것이 됩니다. 그의 재물 가운데 가난한 사람을 돕는 데 사용된 것만 영원한 재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런 관대함에서 생겨난 자산은 사용해도 줄어들지 않으며 썩어서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교훈의 본보기가 되는 사람은 최고의 보상을 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대 레오 『설교집』 16,2).

【성경본문 : 잠언 11,22】

“예쁘지만 무식한 여자는 멧돼지 코에 매단 금 고리 격이다”

귀나 코를 뚫지 마라. 그것은 돼지 코에 금 고리처럼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합당치 못하게 사용된다면, 그런 이름은 멧돼지 코에 금 고리 격이다(사제 살비아누스). 궁핍한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자비를 베풀기를 거부하는 것이다(셰누테).

귀나 코를 뚫지 마라

이성은 귓볼을 뚫음으로써 자연에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금하기도 합니다. 왜 콧구멍도 뚫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성경의 말씀 그대로가 될 것입니다.

‘예쁘지만 무식한 여자는 멧돼지 코에 금 고리 격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누가 금을 달고 자기가 치장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그 금보다 못하며, 금보다 못한 그는 그 금의 주인이 아닙니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육자』 3,11,56).

영혼의 무질서

“동정을 지키려는 열망이 덕행의 삶을 위한 기초가 되고, 덕행의 모든 산물이 이 기초 위에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 영혼이 무질서에 의해 더럽혀져 있다면, 이는 ‘멧돼지 코에 금 고리 격’이거나 돼지 발에 짓밟힌 진주입니다(마태 7,6)”(니사의 그레고리우스 『동정』 18).

합당치 못하게 사용된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

“자격없이 거룩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진흙에 파묻힌 장식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은 이런 것을 두고 ‘예쁘지만 어리석은 여자는 멧돼지 코에 금 고리 격이다’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이 금 장식입니다. 우리가 그 명칭을 합당치 못하게 사용한다면, 금 장식을 달고 있는 멧돼지와 같습니다”(사제 살비아누스 『하느님의 다스림』 4,1).


노성기 신부 (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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