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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42) 잠언 (12)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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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언 13장24절】

“매를 아끼는 이는 자식을 미워하는 자 자식을 사랑하는 이는 벌로 다스린다.”

『사도헌장』은 자녀들을 가르치는 데 실패한 부모는 주님께 셈을 치러야 한다고 말한다. 암브로시우스는 매로 교정하는 것은 구원의 규정들에 순종하도록 가르치는 데에 특히 유익하다고 말한다.

부모는 자식에 대한 셈을 치러야 한다

“아버지들이여, 그대들의 자녀를 주님 안에서 교육하십시오. 주님의 훈육과 권면으로 자식들을 기르고 주님의 뜻에 맞는 일들을 가르치십시오. 그래야 그들이 기회가 있어도 엉뚱한 사람이 되지 않고 부모에게 계속 벌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야 느슨해지지 않고 좋은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자녀를 혼내고 엄하게 지혜를 가르치십시오. … (그래서 솔로몬은) ‘매를 아끼는 이는 자식을 미워하는 자’라고 하며 나중에는 ‘어릴 때 그의 옆구리를 때려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고집불통이 되어 네게 순종하지 않으리라’(집회 30,12)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제 자식을 권면하고 가르치는 데 소홀한 사람은 제 자녀를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에게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십시오. 매를 들어 자녀를 다스리고 어릴 때부터 순종하게 하며 성경을 가르치십시오. … 그들이 방탕한 길에 들어선다면, 그런 자녀를 낳은 부모는 그들의 영혼에 잘못하는 것이 됩니다. 반항하는 자녀가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탕한 사람들과 한패가 된다면, 그들만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낳은 부모 역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벌을 받을 것입니다. …”(『사도헌장』 4,2,11).

순종하도록 하는 데에 유익한 교정

“매를 아끼지 않는 아버지의 교정은 유익합니다. 그는 자기 아들의 영혼이 구원의 규정들에 순종하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리라’(시편 89장33절)라고 쓰여 있듯이, 그는 매로 벌합니다”(암브로시우스 『서간집』 45).

【성경본문 : 잠언 15장1절】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불쾌한 말은 화를 돋운다.”

에프렘과 크리소스토무스는 예수님의 방식은 꾸짖음이 아니라 권면이며, 분노는 자기 자신의 결정이지 주님의 결정이 아니라고 말한다.

부드러움이 가혹함보다 더 깊이 들어간다

“주님께서는 꾸짖음보다는 권면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가랑비는 땅을 부드럽게 하고 땅 깊숙이 뚫고 들어가지만, 소낙비는 땅 표면을 딱딱하게 하고 짓눌러 땅에 스며들지 못합니다. ‘불쾌한 말은 화를 돋운다’고 하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해를 입힙니다. 거친 말이 문을 열 때마다 분노가 문 안으로 들어오며, 분노에 뒤따라 해가 들어옵니다”(시리아인 에프렘 『우리 주님에 관한 설교』 22,3).

분노는 자기 자신의 결정이다

“‘분노는 슬기로운 이를 망치기도 한다.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은 화를 돋운다.’ 모든 것은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도 가라앉히는 것도 확실히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분노하시는 분은 주님이 아닙니다. … 분노가 슬기로운 사람마저 망친다면, ‘분노는 무분별한 사람을 파멸시킨다’는 말이 묘사하는 자들은 분노 때문에 얼마나 더 심하게 망가지겠습니까? … 그러나 ‘부드러운 대답은 분노를 가라앉힙니다’ 거칠게 말하지 않고 터놓고 겸허하게 대답하면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잠언 주해 단편』 15,1).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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