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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43) 잠언 (13) 성경 말씀은 꿀 송이처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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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언 16,24】

“상냥한 말은 꿀 송이 목에 달콤하고 몸에 생기를 준다.”

교부들은 성경에 나오는 지혜의 꿀로 즐거워하고 세상 이야기를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성경 말씀은 꿀 송이처럼 달기 때문이다.

지혜의 꿀에 기쁨이 있다

“교훈을 사랑하고 기꺼이 들으려 하는 여러분, 또 다른 거룩한 말씀을 들으십시오. 지혜의 꿀에서 기쁨을 얻으십시오. ‘상냥한 말은 꿀 송이, 그 달콤함은 영혼을 치유한다’라고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벌들이 수고하여 만들어 놓은 것은 매우 달고 여러모로 사람의 영혼을 이롭게 합니다. 그러나 거룩한 구원의 꿀은 모든 선행에 능숙하도록 해 주며 영적으로 진전하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 120).

세상 이야기를 듣지 마라

“… 귀는 열고 손은 들은 명령을 곧바로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입은 닫고 마음을 살피십시오. 잡담을 삼가고, 구원하는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세상 이야기를 들으면 쓴맛을 느끼고 거룩한 사람들의 말은 꿀 송이처럼 느껴져야 합니다”(대 바실리우스 『세상 포기』).

성경 말씀은 꿀 송이처럼 달다

“성경은 바다입니다. 그 안에는 심원한 의미와 예언자들의 신비스러운 깊이가 있습니다. 많은 강들이 이 바다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이 물줄기들은 깨끗하고 활기로 넘칩니다. 이 샘들은 시원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합니다(요한 4,14 참조). ‘꿀 송이 같은 상냥한 말’과 도덕적 계명의 달콤함으로 영혼을 촉촉하게 적시는 정중한 담화도 있습니다. 성경의 물줄기는 다양합니다. 여러분은 가장 먼저 마셔야 할 것과 두 번째로 마셔야 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셔야 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암브로시우스 『서간집』 15).

【성경본문 : 잠언 29,11】

“우둔한 자는 화를 있는 대로 다 터뜨리지만

지혜로운 이는 화를 가만히 가라앉힌다.”

지혜로운 사람은 신중하게 화를 가라앉히지만(요한 카시아누스), 우둔한 자는 화를 가라앉힐 수 있는 내적 수양이 되어 있지 않다. (대 그레고리우스).

지혜로운 사람은 신중하게 화를 가라앉힌다

“우리는 분노의 모든 움직임을 억제하고 신중함을 길잡이로 삼아 화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그러면 격노에 못 이겨 솔로몬이 단죄한 상황에 휩쓸리는 일이 없습니다. ‘우둔한 자는 화를 있는 대로 다 터뜨리지만, 지혜로운 이는 화를 가만히 가라앉힌다’ 말하자면 잔뜩 화가 난 우둔한 자는 자신에게 화를 쏟아내지만, 지혜로운 이는 성숙한 신중함과 자제로 자신의 화를 천천히 줄이고 가라앉힙니다”(요한 카시아누스 『담화집』 16,27,1).

우둔한 자에게 내적 수양이 없다

“참을성 없는 자에게 ‘우둔한 자는 제 마음을 다 털어놓지만, 지혜로운 이는 나중으로 미룬다’라는 솔로몬의 말도 들려줍시다. 성급함의 충동으로 온 정신이 노출되고 그 흥분이 더욱 거세지면 결국 그것을 자제하려는 지혜의 내적 수양이 전혀 없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화를 누르며 미래가 그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놔둡니다. 그는 마지막 심판 때 모든 것이 올바로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구원되기를 바라는 관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해를 입어도 당장 앙갚음하려 하지 않습니다”(대 그레고리우스 『사목 규범』 3,9,10).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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