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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44) 잠언 (14) 술은 술에 빠진 자들을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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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언 20,1】

“술은 빈정꾼, 독주는 소란꾼 그것에 취하는 자 모두 지혜롭지 못하다”

술은 쓸데없는 낭비다. 성경은 무절제한 사용을 금한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술은 적당히 마실 때에만 좋은 것이다(파코미우스).

술은 술을 즐기는 사람을 술처럼 만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술은 술에 깊이 빠지는 사람들을 싫어한다(에프렘).

술은 적당히 마실 때에만 좋은 것이다

“‘사제와 예언자가 술에 취해 휘청거린다’(이사 28,7)라고 했습니다. ‘술은 방탕자, 술 취함은 대담함, 그것에 빠지는 자 모두 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술은 적당하게 마실 때에만 좋은 것입니다.

‘대접과 술잔을 들여다보지 마라. 그러면 공이처럼 알몸으로 거닐게 될 것이다’(잠언 23,31 칠십인역).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술과 술 취함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파코미우스 『교리교육』 1,45).

“성경은 술을 항상 신비적 의미로, 거룩한 피의 상징으로 사용하며 어떤 식이건 무절제한 사용을 항상 금한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육자』 2,2,29).

술은 술에 빠지는 자들을 싫어한다

“천상의 빵을 먹는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거룩하게 됩니다. 술은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술처럼 만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술은 술에 빠지는 사람들을 싫어하며 취하게 하고 미치게 하며 그들을 비웃습니다”(시리아인 에프렘 『성탄 찬가』 3).

【성경본문 : 잠언 23,29-32】

“누가 비탄에 젖어 있느냐? 누가 애통해하느냐? 누가 싸움질하였느냐? 누가 원망하느냐? 누가 까닭 없이 상처를 입었느냐? 누가 슬픔에 잠긴 눈을 하고 있느냐?

늦도록 술자리를 뜰 줄 모르는 자들 혼합주를 맛보러 온 자들이다.

빛깔이 좋다고 술을 들여다보지 마라. 그것이 잔 속에서 광채를 낸다 해도, 목구멍에 매끄럽게 넘어간다 해도 그러지 마라. 결국은 뱀처럼 물고 살무사처럼 독을 쏜다”

성직자는 실로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사도 헌장』).

성직자는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사제와 봉사자들이므로 여러분 사이에서나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나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하여 무법자들에게 경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정열적이다. 그러나 그들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셔 지혜를 잊어버리고 올바로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잠언 31,4-5 칠십인역)고 말합니다. 그런데 (주교들과) 사제들과 봉사자들은 교회 안에서 전능하신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 받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다음으로 권위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 말을 하는 것은, 그들이 술을 전혀 마시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 기쁨을 주시기 위해 만드신 것을 비난하는 것일 터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 그들이 술 때문에 질서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술을 마시지 마라’라고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뭐라고 말합니까? ‘취하도록 술을 마시지 마라’라고 합니다”(『사도 헌장』 8,4,44). (계속)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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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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