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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47) 잠언 (17)

참된 우정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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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언 27,5-6 】

“솔직한 훈계가 숨은 사랑보다 낫다. 사랑하는 이의 매는 신실하고 미워하는 자의 입맞춤은 헤프다”



교부들은 잘못한 친구에게 훈계하라고 말합니다. 친구의 훈계는 참된 우정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죄를 숨기지 마라

“죄를 숨기는 것은 앓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에서 ‘죽음의 독침은 죄’(1코린 15,56)라고 하며 ‘솔직한 훈계가 숨은 사랑보다 낫다’ 라고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죄를 숨기지 맙시다. 그렇지 않으면 형제적 사랑이 있어야 할 곳에 형제 살해가 자리할 것입니다”(대 바실리우스 『대 수덕집』(긴 규칙서) 46).

침묵하는 우정보다 다정한 훈계가 낫다

“훈계는 좋은 것이며 침묵하는 우정보다 나은 때가 많습니다. 친구가 상처를 입는다고 생각하더라도, 계속해서 그를 훈계하십시오.

그리고 교정의 신랄함이 그의 마음에 상처를 낸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그를 훈계하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친구의 매는 아첨꾼들의 입맞춤보다 났습니다.’ 그러므로 잘못에 빠진 친구를 훈계하십시오. 무죄한 이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정은 확고부동해야 하며 참된 사랑 안에 확고하게 머물러야 하기 때문입니다”(암브로시우스 『성직자의 의무』 3,22,127).

참된 우정의 표시

“인정을 베푸는 사람이 모두 친구는 아니며, 때리는 사람이 모두 원수는 아닙니다. ‘친구의 매가 원수의 입맞춤보다 낫다’(칠십인역)고 합니다.

엄격함이 가미된 사랑이 관대함으로 치장한 속임보다 낫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93).

친구들 사이에는 미움을 품지 않고 반대 할 수 있다

“‘친구의 매가 원수의 입맞춤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우리의 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심어 줍시다.

그리하여 절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반대하는 말을 할 수 있음을 알게 합시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이 줄어들거나 진리가 미움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합시다. 이는 우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반대 받는 것이 실은 진실이라 해도 또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신실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말과 다른 어떤 것을 마음속에 새겨 두지 않게 됩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82).

사랑의 매는 달콤하다

“사랑받는 사람이 맞는 매는 그를 위한 가치 있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매도 갖고 있기 때문인데, 그 매는 가혹한 형벌보다 더 달콤합니다.

믿음에서 나오는 매질은 손쉬운 용서보다 달콤합니다. 예언자가 ‘친구의 매는 원수의 많은 입맞춤보다 달콤하다’ 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토리노의 막시무스 『설교집』 80,1).

사랑의 매는 베드로에게서 왔다

“사랑의 매는 좋기도 하며, 입맞춤보다 낫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매는 유용하고, 원수의 입맞춤은 헤프다’라고 합니다.

베드로는 매를 들었고 유다는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입맞춤에는 반역하는 독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유다는 단죄받았습니다.

베드로에 의해 가해진 매는 베드로를 치유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눈물로 자신의 잘못을 씻었기 때문입니다”(암브로시우스 『동정』 6,33).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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