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부들의 성경주해] (169) 아가 (23) 믿음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여인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성경본문 : 아가 8,5】

“자기 연인에게 몸을 기댄 채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



교부들은 흰옷을 차려입고 올라오는 여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빛을 받아 빛나는 여인

오, 여인들 가운데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신부여! 온통 흰옷을 입은 채 사랑하는 이에게 기대어 올라오는 여인이여! 그대가 빛나도록 그분의 빛이 그대에게 비칩니다. 그분의 도우심으로 그대는 넘어지지 않도록 부축을 받습니다! 그대의 혼인 찬가인 아가는 그대에게 얼마나 어울리는 노래인지요. “정녕 아름답고 사랑스럽구려, 오, 사랑, 환희의 여인이여!”(아가 7,7)(아우구스티누스 『요한복음 강해』 65,3,2).

그리스도께 기댄 채 광야에서 올라오는 신부

신부는 하느님의 말씀에게 기댄 채 올라옵니다. 요한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듯이(요한 13,23 참조) 더 완전한 사람들은 그리스도께 기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신부는 그리스도 안에서 쉬고 있었거나 그분께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암브로시우스 『이사악 또는 영혼』 8,72).

믿음으로 눈부시게 빛나다

신부는 온통 환합니다. … 믿음과 행실로 빛나기 때문입니다(암브로시우스 『욥과 다윗의 탄원』 4,4,16).

갓 세례받은 이들은 흰옷을 입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우리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지요. 이 사랑은 우리가 새로워지고 새 계약의 상속자, 새 노래를 부르는 이들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해 줍니다. 이 사랑은 옛 시대의 의인들까지도 새롭게 해 줍니다. … 아가는 그를 두고 이렇게 노래합니다. ‘온통 흰옷을 입고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그가 흰옷을 입고 있는 것은 새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무엇에 의해 새로워졌겠습니까? 당연히 새 계명에 의해서지요(아우구스티누스 『요한 복음 강해』 65,1,2).

전에는 검었으나 지금은 온통 하얗다

“온통 흰옷을 입고 조카에게 기대어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그냥 ‘하얗다’고 하지 않고 “온통 흰옷을 입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가 전에는 검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 신부는 검었는데 -신부가 햇볕에 그을렸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아가 1,6 참조)- 지금은 흰옷을 입어 신랑처럼 하얗게 되었습니다. 빛이신 신랑이 신부를 빛이 되게 하고 그 이름으로 부르며 본디 거룩하신 분이시므로 신부도 거룩하게 만드시고(참조: 요한 8,12 마태 5,14 1베드 1,16), 부활이 되심으로써 신부에게도 부활을 내리시어 당신 고유의 하얀 빛을 함께 나누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부를 본 젊은 아가씨들은 말합니다. “온통 흰옷을 입고 자기 조카에게 기대어 올라오는 저 여인은 누구인가?” 그분의 손을 잡은 듯 그분에게 인도된 신부는 하늘로 올라갑니다. 신랑에 대한 굳은 믿음을 통하여 사랑하는 분에게로 떠나는 것입니다(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아가 주해』 8).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2-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

시편 96장 2절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