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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71)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① 사람들 비위 맞추려 말고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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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1테살 2,4】

“우리는 …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을 살펴보도록 하자.

교부들은 칭찬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사람의 칭찬을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스승께서는 … 우리에게 바르게 살고 바른 일을 행하되 사람들의 칭찬을 듣기 위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곧, 사람들의 칭찬이 우리가 바른 일을 하는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되며,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되 사람들을 위해서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내가 아직도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면, 나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종이 아닐 것입니다”(갈라 1,10)라고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231,1,4)

열의가 중요하다

어떤 선행을 하던 절대 인간의 칭찬을 받으려는 욕망 때문에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은 선행으로 칭찬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선행을 하면서 인간의 칭찬을 받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혀가 당신을 칭찬할지 모르지만, 당신은 모름지기 하느님의 칭찬만 바라십시오. 그러면 당신이 인간의 칭찬을 바라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당신의 행동 안에서 찬미 받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간의 찬미를 듣고자 의로운 일을 하는 것을 엄하게 금하셨는지 기억하십시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 6,1)라고 하셨습니다. … 바오로 사도도 자신의 일에서 인간의 영광은 피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한 번도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구실을 붙여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증인이십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서도 찾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찾지 않았습니다.”(루스페의 풀겐티우스 『서간집』 2,35)

안티오키아의 이그나티우스도 자신의 나약함을 통해서 하느님의 위대한 권능을 드러내려고 하면서, 참된 순교자의 평정을 보여준다.

… 지금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슬에 묶여 있으니 만약 제가 목적지까지 가기에 합당하다고 여기시는 (하느님의) 뜻이 있다면, 제가 (가서) 여러분에게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그런데 여러분의 사랑이 오히려 저를 해칠까 봐 두렵습니다. … 저는 여러분이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를 바랍니다. … 여러분이 침묵을 지켜주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저에 대하여 침묵을 지켜주신다면, 저는 하느님의 말씀이 될 것이지만 여러분이 저의 육신만을 사랑하게 되면, 저는 단지 소리에 지나지 않게 되리다.

저의 (피가)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로 쏟아지게 하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저를 위해 하지 마십시오. 제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안티오키아의 이그나티우스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 1,1-2,2)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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