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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73)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3 그러나 사탄이 우리를 가로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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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1테살 2,18】

“사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가려고 하였습니다. … 그러나 사탄이 우리를 가로막았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바오로 사도의 설교에 아첨이나 자만이 없었기에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기쁘게 그것을 받아들였으며,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데 필요한 고난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복음의 진리를 입증하는 것은 달변이 아니라 성실한 행실이라고 말한다.

역경은 미래의 보상을 위한 것

여러분도 무엇이든 하느님께 대한 의무를 수행하려 할 때면 많은 위험과 학대와 죽음을 예상하십시오.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놀라거나 혼란스러워하지 마십시오.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집회 2,1)라고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싸우러 나가며 아무 상처 입지 말고 왕관을 들고 올 수 있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악마와 전면전을 펼치고자 결심한 여러분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기대하며 위험 없이 그런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이승에서의 보상과 약속을 보장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이 멋진 일들은 미래의 삶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때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여러분이 선한 일을 했는데 나쁜 일이 일어난다면 … 그것은 고난이 더 고귀한 보상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바오로 사도가 감옥에 갇힌 것을 봅니다. 네, 그는 사슬에 묶여서도 가르치고 솔선수범합니다. 정의의 법정에서도, 배가 난파당했을 때도, 폭풍 속에서도, 온갖 위험 속에서도 그는 똑같이 합니다. 여러분도 이 성인을 본받으십시오. 힘닿는 한 선행을 계속하십시오. 악마가 수만 번 방해해도 절대 물러서지 마십시오! 바오로 사도가 어떤 물질적 재산보다 훨씬 귀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로마까지 가고 난파를 당하고 무수한 역경을 겪은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는 법칙이라 할 만한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여러 차례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탄이 우리를 가로막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사탄이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당신의 권능을 더욱 확실히 드러내셨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입상에 관해) 안티오키아 신자들에게 행한 강해』 1,30)

육신의 가시

‘선택된 그릇’(사도 9,15 참조)인 바오로 사도는 다른 사람에게 선포를 한 자신이 실격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자기 육체를 단련하여 복종시켰습니다(1코린 9,27 참조). 그는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는(2코린 12,7) 육신의 ‘가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그를 이렇게 씁니다.

“하와가 뱀의 간계에 속아 넘어간 것처럼, 여러분도 생각이 미혹되어 그리스도를 향한 성실하고 순수한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까 두렵습니다”(2코린 11,3). “여러분이 무엇인가 용서해 준 사람을 나도 용서합니다. 사실 내가 무엇을 용서하였다면, 그리스도 앞에서 여러분을 위하여 용서한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사탄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의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2코린 2,10-11). 또한, “여러분에게 닥친 시련은 인간으로서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1코린 10,13).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1코린 10,12)이라고도 합니다. 갈라티아 신자들에게는 “여러분은 잘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여러분을 가로막아 진리를 따르지 못하게 하였습니까?”(갈라 5,7)라고 합니다. ….(히에로니무스 『요비니아누스 반박』 2,3)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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