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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206) 티모테오 1서 2,1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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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1티모 2,1 】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은 다양한 형태의 기도를 통해서 드러난다. 그리스도인은 사랑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 사랑은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다. 이 사랑은 믿음 공동체 안팎 모두에서 평온하고 겸손한 정신이 유지되도록 이끌어준다.

사제는 말하자면 온 세상 사람들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제는 그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만인을 보살피시듯 모든 사람을 보살펴야 합니다. … 그렇게 할 때, 두 가지 좋은 결실을 얻습니다. 첫째는, 교회 바깥 사람들에 대한 미움을 떨쳐버리게 됩니다. 아무도 자기가 기도해 주는 사람들을 미워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바깥 사람들은 그들을 위해 바쳐지는 기도의 힘으로, 또 우리에 대한 그들의 사나움이 누그러짐으로써 더 나은 사람들이 됩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보다 사람들을 더 가르침으로 끌어당기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티모테오 1서 강해」 6)

…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고 우리 서로 권고합시다. 이 훌륭한 일은 특히 사목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것은 굉장한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면서 우리는 온 세상과 우리 모두가 누리는 좋은 일들을 두고 감사를 바칩니다. 하느님의 축복은 모든 이가 누리며 이 ‘모든 이’에는 여러분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여러분만 누리는 축복에 대해서는 물론 다른 이들과 함께 누리는 축복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만이 바칠 수 있는 특별한 찬미를 바쳐야 하는 것입니다. … 다른 이들이 하느님께 대해 지닌 믿음에 대해서도 감사를 바칩시다. 이는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시행되어 온 역사 깊은 관습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로마 신자들을 위해, 코린토 신자들을 위해, 그리고 온 세상을 위해 감사를 바칩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코린토 2서 강해」 2,5)

“간청”은 어떤 사람에게 없는 것을 얻고자 특별히 청하는 기도라고 생각됩니다. 특별히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위대하고 숭고한 일을 찬미하기 위하여 단순한 말로 찬양하는 “기도”는 “간청”과 구별됩니다. “전구”는 어떤 대담한 이가 하느님께 청한 일이 이루어지라고 기원해 주는 것이고, “감사”는 하느님께 받은 좋은 것들에 고마움을 표하는 것입니다. …(오리게네스 「기도론」 14,2)

“간청”은 죄 때문에 간절히 탄원하고 청원하는 것입니다. …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께 맹세하며 바치는 말입니다. … “전구”는 열렬한 마음이 되어 우리 가족이나 세상 평화 등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우리는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 “감사”는 하느님께서 해 주셨거나 지금 해 주고 계신 일을 떠올릴 때 또는 그분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해 두신 좋은 것들을 고대하며 영에 도취되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때로는 더 깊은 기도를 바치게 합니다. 영혼이 성도들이 받을 보상을 일편단심으로 묵상하면서 행복감에 젖으면 입 밖으로 말하지 않고도 감사를 쏟아내게 됩니다.(요한 카시아누스 「담화집」 9,11-14)


노성기 신부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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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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