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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214) 티모테오 1서 3,6

새로 입교한 사람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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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1티모 3,6 】

"새로 입교한 사람도 안 됩니다.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심판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감독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덕을 기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임감이 더없이 강한 사람만이 사제와 감독의 직무에 서임받을 자격이 있다.

젊어도 주교가 될 수 있지만 입교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주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젊은 것이 문제가 된다면, 바오로 사도가 젊은 티모테오를 왜 그 자리에 임명했겠습니까? … 당시에 이교 문화에서 그리스도교로 넘어 온 사람이 많았기에 바오로 사도는 “새로 입교한 사람도 안 됩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제자임을 스스로 입증하기도 전에 교사로 임명된 이는 곧 오만방자해질 테기 때문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티모테오 1서 강해」 10)

교만의 폭정

교만의 폭정만큼 사람을 하느님의 자비에서 멀어지게 하고 지옥 불에 자신을 넘겨주게 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 그러니 순수함을 지켜 악마를 위해 준비된 형벌을 면하고 싶다면, 영혼이 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일이 없도록 자제하고 교만이라는 이 종기를 잘라 버립시다. 교만한 자가 받게 되어 있는 형벌에 관해 바오로 사도가 한 말에 귀 기울이십시오. “[감독은] 새로 입교한 사람도 안 됩니다.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심판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요한 복음 강해」 9,2)

윗사람은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교만해져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겸손한 이에 약속된 축복(마태 5,6 참조)을 잃게 될 것이며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심판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대 바실리우스 「대 수덕집」 (긴 규칙서) Q,30,R)

악마와 함께 심판에 떨어진다

“교만해져서 악마의 유죄판결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무슨 뜻입니까? 악마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악마와 함께 심판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악마가 우리의 심판관이 될 일은 없습니다. 악마는 교만 때문에 타락한 자입니다. 그자처럼 교만 때문에 불경해진 자는 영원한 불에 떨어지는 판결을 받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인즉, 추대되어 교회의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이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심판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고위 성직자를 선출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340A,2)

교만은 남까지 해친다

교만에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교만이 얼마나 사악한 것인지 깨달으십시오. 다른 악들은 그 악을 저지르는 사람에게만 해를 입힙니다. 교만은 모두에게 훨씬 큰 해를 입힙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교만을 사소한 죄로 여기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가 뭐라 합니까? “교만해져서 악마가 받는 심판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저 잘난 줄 알고 우쭐해 하는 사람은 악마가 받는 심판에 떨어집니다.(히에로니무스 「강해집」 95)


노성기 신부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정리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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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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