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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217) 티모테오 1서 6,10

모든 악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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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1티모 6,10 】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




탐욕으로 망가지는 신앙

악 가운데 돈을 사랑해서 오는 것이 아닌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부정한 행실, 도둑질, 정신적 고통, 적의, 다툼, 전쟁! 돈에 대한 사랑은 죽은 이들에게까지, 조상과 형제들에게까지 손을 뻗치지 않습니까? 돈을 갈망하는 자들은 자연법과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안 저지르는 죄가 없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정의의 법정이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고요. 그러니 돈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전쟁도, 싸움도, 적의도, 다툼도, 갈등도 사라집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티모테오 1서 강해」 17)

바오로 사도는 여러 곳에서 넌지시 이 점을 강조합니다. 타락한 삶이 사악한 가르침의 어미라는 것을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사악함을 의식하고서 그 처벌을 당하지 않기 바라는 많은 이가 이 두려움 때문에 부활 신앙에 손상을 입습니다. 이런 일은 나날이 덕성스럽게 부활을 실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코린토 1서 강해」 40,3)

모든 것을 가진 듯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마라

마치 모든 것을 가진 듯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것을 하찮게 여깁니다. 그는 관리들에게나 통치자에게나 군주에게나 거리낌 없이 할 말을 다 합니다. 소유를 경멸하고 체계적으로 진보해 나가는 그는 죽음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경멸합니다. 그는 이 모든 것 위에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솔직하게 말하며 아무 앞에서도 두려워 떨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에 목숨을 건 사람은 돈의 노예이며 명성과 영예와 현세 삶의 노예입니다. 한 마디로 모든 인간적 관심사의 노예이지요.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한 것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동정」 81)

덕은 그 자체가 보상이다

악의 뿌리인 탐욕을 잘라 낼 수 있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지요. 그는 이 저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 확실합니다. 탐욕은 대체로 인간의 감각을 둔하게 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하여 신심은 돈벌이로, 돈은 총명함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신심이 주는 보상과 맑은 정신으로 얻는 소득은 위대합니다. 이런 덕들을 지닌 것으로 충분합니다.(암브로시우스 「서간집」 15)

그러니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십시오. … 사랑은 모든 선행의 뿌리입니다. 탐욕이 모든 악의 뿌리라면 사랑은 모든 선의 뿌리입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설교집」 179A,5)

의로운 사람

가난한 마음이 참된 부입니다. 참된 고귀함은 부에서 오지 않고 부를 경멸하는 데서 옵니다. 자신의 소유물을 자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재산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의로운 사람임을 입증해 주는 증거입니다.(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교육자」 2,3,39)


노성기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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