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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234) 창세기 27,27-28

그리스도는 달콤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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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창세 27,27-28 】"…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



…이 말씀은 누구에게서 이루어졌습니까? 다른 누구도 아닌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드님에게서입니다.…(히폴리투스 「이사악과 야곱의 축복」 7).



그리스도는 달콤한 향기

사실 이 일들은 야곱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믿음을 통해 의롭게 된 이들 안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졌습니다.…그러므로 이 예언의 뜻은 새로운 백성과, 시작이시며 인도하시는 분인 그리스도에게도 들어맞습니다. 그분은 두 번째 아담으로 여겨지기도 하며(1코린 15,45 참조) 인류의 두 번째 뿌리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새로운 피조물”(2코린 5,17 참조: 갈라 6,15)이며 우리는 그분 안에서 성화와 불멸과 생명 안으로 새롭게 나기 때문입니다(2티모 1,10 참조). 이 축복의 말은 그리스도에게서 풍기는 영적 향기의 달콤함을 나타낸다고 나는 믿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봄꽃들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를 사방으로 풍기는 풍요로운 들이나 정원의 냄새와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아가에서 당신을 이렇게 묘사하셨습니다. “나는 들의 꽃, 골짜기의 나리꽃입니다”(아가 2,1 칠십인역). 실제로 그분은 나리꽃이며 인류를 위해 지상에서 태어난 장미꽃이십니다. 그분은 죄를 모르셨기에 세상에 사는 모든 이 가운데 가장 거룩한 분이셨으며, 당신의 행위로 향기를 뿜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를 하느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에 비유합니다. 이는 충분히 이유 있는 비유입니다. 그분은 아버지 하느님에 관한 지식의 향기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바오로 사도도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분께서는 늘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우리를 데리고 다니시면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내가 우리를 통하여 곳곳에 퍼지게 하십니다”(2코린 2,14)라고 합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모세 오경의 격조 있는 해설」(창세기) 3,5).

말씀은 하늘의 이슬

이 구절은 그리스도에게 들어맞으며 또한 새로운 백성들에게도 상당히 잘 들어맞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하늘의 이슬을 내려 주시리라. 땅을 기름지게 하시며 곡식과 술을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 곧 말씀은 아버지께서 성령과 협력하여 우리에게 주신 것이며,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2베드 1,4)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곡식과 술’, 곧 힘과 행복도 풍성하게 받았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을 얻게 하시고 또 인간의 마음에 생기를 돋우는 빵을 주십니다”(시편 104,15)라는 말씀은 실로 옳습니다. ‘빵’은 영적 힘의 상징이고 ‘술’은 육체적 힘의 상징입니다. 이것들은 그분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루카 10,19)이 우리에게 확실히 주어졌습니다. 이것이 ‘풍성한 곡식’의 뜻이라고 나는 믿습니다.…그러니까 이 말씀은 우리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모세 오경의 격조 있는 해설」(창세기) 3,5).


노성기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한국교부학연구회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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