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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 주해] (87) 루카 복음(9) 인자하게 베푸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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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루카 11,5-8】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인자하게 베푸시는 하느님

아우구스티누스는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는 하느님의 너그러우심에 대해 설명합니다. 하느님은 그 어떤 인간보다 훨씬 더 너그러우신 분이십니다.

벗이 길을 가다가 찾아왔는데 그에게 대접할 것이 없습니다. 그는 이웃 친구에게 가서 빵 세 조각을 꾸려고 했지요. 어쩌면 이 숫자가 한 본체의 삼위를 상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고 있는 벗을 깨웠어요. 그가 끈질기게 졸랐으므로 벗은 그가 원하는 만큼 주었습니다. 잠을 자던 사람이 벗의 끈질긴 요청을 마지못하여 들어주었다면,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잠든 우리를 깨워 간구하게 하시는 하느님께서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겠습니까?(아우구스티누스, 『서간집』, 130)

하늘 신비의 자양분

암브로시우스는 빵 세 개는 우리가 하늘의 신비 속에서 하느님께로부터 받는 영양분을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밤중에 잠든 벗을 깨워 빵 세 조각을 달라고 한 사람이 끈질기게 졸라댄 끝에 마침내 그것을 얻었습니다. 그 빵들이, 하늘 신비의 자양분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그대가 그대의 주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그대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을 위해서도 그것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즉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내어준 친구보다 더 위대한 친구가 어디 있겠습니까?(요한 15,13)(암브로시우스, 『루카 복음 해설』, 7,87)

【성경본문 : 루카 11,9-10】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라

베다는 우리가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늘 나라의 기쁨에 도달하기를 갈망하는 우리에게 구세주께서는 우리가 청하면 당신의 기쁨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사랑하는 그대들이여 … 우리는 온 마음을 기울여 주님의 이 말씀을 탐구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는 게으르고 나태한 자들이 아니라 그것을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들에게 주어지고 발견되고 열리는 것임을 주님께서는 분명히 증언하십니다. 그 나라의 문은 마땅히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야 열리는 문입니다(존자 베다, 『복음서 강해』, 2,14).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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