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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들의 성경주해] (132) 잠언 (2) 지혜의 참된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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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잠언 1, 7】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들은 지혜와 교훈을 업신여긴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지혜의 참된 원천은 덕행을 실천하는 삶이라고 말하고, 암브로시우스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죄를 짓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테오도레투스는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고 부인하는 자들은 미련한 자들이라고 강조한다.

덕성스러운 삶이 참된 지혜의 원천

“모든 사악함의 원천이 어리석음이듯이 고결한 삶은 참된 지혜의 원천이며 뿌리입니다. … 모든 죄는 지혜가 부족하여 일어납니다. … 하느님을 경외함이 지혜를 갖는 것이며, … 지혜가 없는 이야말로 가장 미련한 사람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요한 복음 강해』 41).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오류에서 벗어나고 덕행의 길로 향합니다. 주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암브로시우스 『육일 창조』 1,4,12).

“‘미련한 자들’이라는 말은 사실상 무신론자들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말입니다. 하느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원이라면(시편 111,10 참조), 그분을 경외하지 않고 부인하는 일은 지혜를 반대하는 일일 터입니다”(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시편 주해』 14,3).

오른손과 왼손의 큰 차이

“지혜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그 왼손에는 부와 영광이 들려 있다”(지혜 3,16).

카시오도루스와 히에로니무스는 장수長壽와 같은 영원한 보상은 지혜의 오른손에 있고, 부와 영광처럼 사라지고 말 것들은 그 왼손에 있다고 말한다. 대 그레고리우스는 하느님의 왼손은 지상 번영을 상징하고 하느님의 오른손은 영원한 행복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잠언에서 지혜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장수’는 영원한 행복을 뜻합니다. ‘그 왼손에는 부와 영광이 들려 있다’라는 말에서 ‘부와 영광’은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을 가리키는데, 의심할 여지없이 그분이 주실 수 있는 것들입니다. … 성인들은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달리 그분의 왼쪽은 죄인이 단죄받아 영원한 벌을 받을 때 언급되는 곳입니다. …”(카시오도루스 『시편 해설』 120,5).

“주의 깊은 독자라면 … 지혜의 오른쪽과 왼쪽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지혜의 오른손에 영원성과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덧없이 사라지고 썩고 마는 시간 속의 존재들인 부와 명예는 지혜의 왼손에 있습니다. 이는 심판 날에 더러는 오른쪽에, 더러는 왼쪽에 서리라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당연히 양들과 성인들은 하느님의 오른쪽에 서겠지만, 염소들과 죄인들은 그분 왼쪽에 설 것입니다”(마태 25,33 참조)(히에로니무스 『시편 강해집』 61 (시편 15).

하느님의 오른손은 교회를 껴안으신다

“… 하느님의 오른손은 교회를 껴안으십니다. 교회는 완전한 봉헌으로 하느님의 영원한 행복에 감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대 그레고리우스 『사목 규범』 3,26,27).


노성기 신부(한국교부학연구회·광주가톨릭대학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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