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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연구상·번역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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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심사평

전헌호 신부는 가톨릭 영성가적 신학자이자 종교철학자 로마노 과르디니의 사상 연구로 신학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이래, 그리스도 신앙의 관점에서 현대 문명 세계의 명암을 비판적으로 조명해왔다. 특히 수많은 논문 발표와 저서 및 역서 간행을 통해 생태계 교란으로 야기된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연구 작업에 매진해온 신학자이다.

전 신부의 저서 「가능성과 한계 :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을 한눈에」는 인류 문명과 함께하면서 인류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해야 하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시대적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생명의 기반인 지구를 살리는 일은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 책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저서이다. 특히 이 책은 생태계 위기와 관계되는 거의 모든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파악,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그리스도교적 입장을 한국 가톨릭계에 내놓은 대표작이다. 환경영성을 제시하며, 교육을 통해 지구환경 현실의 의식화와 환경영성 실천을 통한 환경 친화적인 삶으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는 면에서 전 신부가 이어온 연구는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



■ 연구상 심사평

계시헌장(12항)은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통해 인간적인 방법으로 성경에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 성경 해석자는 성경 저술가가 제한된 범위 안에서 그 시대와 문화의 조건 하에서 당시에 사용하던 문체의 종류를 이용해 표현하려 했고, 또 사실 표현한 뜻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원준 박사의 저서는 고대 근동학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구약성경의 의미를 보다 폭넓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지평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종교가 고대 근동세계와 어떻게 관련을 맺었는지, 곧 어떤 것을 수용했고, 어떤 것을 독립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어떤 것을 대안으로 성찰했는지를 각각의 표상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 성경 번역에 있어 히브리어 원문과의 사실적 일치뿐 아니라 ‘상징의 일치’를 고려함으로써 ‘의미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제안은 귀 기울여 들어야할 부분이다.



■ 번역상 심사평

「신학텍스트 총서 - 구약성경 개론」은 독일어권 최초의 방대한 구약성경 개론서로 1000쪽이 넘는 분량으로 엮어졌다. 구약성경 46권을 총망라하고, 가톨릭과 개신교는 물론 유다교 연구와 고대 근동 언어들, 다양한 판본들과 그 복잡한 전승과정도 다루자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또한 모든 관련 사항들을 일정한 규칙과 틀에 맞춰 균형을 잘 잡아 내놓은 개론서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1995년 초판을 발행하고 2004년 제5판을 내는 기간에 관련된 연구 성과들을 참고문헌 목록으로 제시하는 것을 넘어 본문에 편집, 증보시키는 진지한 노력도 높이 살만하다. 역자인 이종한씨는 신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무게 있는 책들을 꾸준히 번역하고 있는 전문번역가이다. 그는 무엇보다 간결, 명확하면서도 힘이 실린 문장으로 이 구약성경 개론서를 한국에 소개하는데 큰 역량을 발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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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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