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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창작동극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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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제가 아픈 사회의 이슈로 등장하여 가슴을 찡찡 울리는 작품들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품 심사에 임했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이 응모되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 인고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동극은 희곡의 틀 안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주제를 다루고 등장 인물들은 각각의 성격에 맞는 대사와 지문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을 자아내야 한다. 그러나 기승전결의 형식을 갖추고 복선의 묘미와 긴장의 고저를 갖춘 또한 사회성이나 흥미성을 갖추고 재미와 감동을 끌어내는 작품은 드물었다.

 올해 응모 작품 중에서 나는 나야 (오금숙)와 민족과 신앙의 이름으로 살다간 사내 대장부 안중근 도마 (이종한)가 눈에 띄었다.

  나는 나야 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러나 구성이 허술하고 적극성이 떨어진다. 또한 주제 의도를 살리기에는 동기가 부족했고 특별한 것을 특별하지 않게 표현해서 극적인 긴장감을 반감시키는 미숙한 점이 보였다. 모호한 꿈을 구체적 판타지로 바꾸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민족과 신앙의 이름으로 살다간 사내 대장부 안중근 도마 는 나름대로 구성을 갖추고 극적 긴장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굴곡없는 격양된 분위기가 계속되어 오히려 지루하게 만드는 오류를 범했다. 인간 안중근의 모습보다는 신앙인 안중근의 모습이 더 확실하게 부각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각각 나름의 이유로 완성도는 떨어지나 긍정적이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서 위 두 작품 나는 나야 와 민족과 신앙의 이름으로 살다간 사내 대장부 안중근 도마 를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결정했다. 두 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매일매일 반성하고 감사하면서 정진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고성주(사진 왼쪽)·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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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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