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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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평화독서감상문대회] 초등학생 부문 심사평

글쓴이의 생활과 속마음을 엿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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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독서감상문대회가 어느덧 8회째를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응모자가 늘고 작품 수준이 높아지더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마치 풍년을 맞은 농부처럼 기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읽어나갔다. 해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평을 통해 줄거리 위주의 글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책을 읽고 난 감동을 맛있는 비빔밥처럼 어우러지도록 써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일까, 이번에는 글쓴이의 솔직한 생활과 속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

 특히 다양한 추천도서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도서를 선택해 읽고 그에 맞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그 어느 대회보다 수준이 높았다.

 그중에는 「할머니의 레시피」, 「할머니의 제삿날」 등을 통해 할머니와의 따스한 추억과 가족 간의 훈훈한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 돋보였다. 할머니 집에서 나던 시래기 냄새, 풋콩 냄새, 찐 감자 냄새며 온갖 김치와 말린 나물, 연시, 곶감, 식혜가 들어 있던 장독대를 통해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그려낸 임지수양, 일본과 한국의 제사 모습을 비교해 쓴 요코타 신타로의 글은 아주 감동적이었다.

 그 외에도 「투명인간 김대호」를 통해 왕따를 당하는 친구와 가까워지게 된 과정을 따듯하게 그려낸 임성환군, 「소중한 것을 지키는 힘」을 통해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해준 민윤재군 등 모두가 읽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줬다.

 그렇다. 독서 감상문이란 자신이 읽은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사건이나 사람에 대한 추억, 아름다움, 소중함, 사랑, 배려, 용기, 꿈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번에 수상한 응모자들에게는 박수를, 비록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글을 보내온 응모자들에게는 다음을 위해 더 큰 박수를 보낸다.

 이상배(아동문학가,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 이규희(아동문학가), 박민호(아동문학가, 영림카디널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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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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