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황님이 우리 할아버지 같았어요

교황님께 편지 직접 전달한 장혜린양(마리스텔라, 수원 동신초 5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장혜린양이 성탄 밤미사에서 보편지향기도를 하고 있다.
 
오늘 나는 평생 한 번 만나기 어려운 교황님께 어린이 33명의 편지를 전해드리고 악수도 했다. 너무 크고 아름다운 둥근 돔이 있는 바오로 6세홀에 사람도 너무 많아 굉장히 떨렸다.

 드디어 교황님께서 나오실 때 교황님 뒤로 노란 빛이 환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음악과 어우러져 더욱 빛났다. 연세가 많으셔서 힘드실 것 같은데도 우리를 향해 팔을 크게 벌려 손짓을 해주실 때는 아주 인자하고 멋지셨다. 가만히 있어도 그 품위가 느껴졌다.

 오랫동안 알아들을 수 없는 긴 연설이 끝나고 드디어 나와 아우구스티노, 패트릭이 편지를 전해 드리러 올라가게 됐다. 편지를 전해드리러 가면서 정말 내가 국가대표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계단을 모두 올라가니 내 바로 앞에 교황님이 계셨다.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계셨지만 그 품은 많은 사람을 안을 수 있을 것 같이 아주 컸다. 악수를 할 때 교황님 손은 열이 난 내 손보다 더 따뜻했다. 내 손을 완전히 감싸는 듯했다.

 교황님 얼굴에는 우리 할머니에게도 있는 주름과 검버섯이 있어서 우리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 교황님께서 웃으시니까 나와 아우구스티노, 패트릭도 저절로 웃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교황님이 웃으시면 같이 웃게 되고 기쁘게 되는구나 싶었다. 교황님께서 주신 묵주도 하얗고 깨끗한 것이 정말 예쁘다. 오래 앉아 있은 것이 힘들었지만 아주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1-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3

에페 5장 2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