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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춘문예] 창작동극부문 당선자 권호경씨 소감 및 약력

가슴 한 켠에 뿌리내리고 있던 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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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신 아버지를 오랜만에 꿈에서 만난 다음날, `웬일일까? 무슨 징조일까?` 의아해하다 늦은 오후에 받은 전화 한통, 뜻밖에도 당선 소식이었습니다.
 그제야 `아버지께서 생김새도 재능도 유난히 당신을 꼭 빼닮은 큰딸의 좋은 소식을 꿈에서나마 함께하고 싶으셨나보다`라는 생각에 가슴 한켠이 먹먹해 오더니,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17년 이상 해왔지만, 누가 내게 꿈이 뭐냐고 물어올 때면 늘 주저없이 "아동문학이요!"하고 말해오곤 했었습니다. 바쁜 방송작가 생활을 핑계로 제대로 아동문학 공부를 해본 적 없고, 남들처럼 꾸준히 습작할 여유조차 없었으면서 그 근거없는 의욕과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참 어처구니없다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현실도 내 가슴속 한켠에 뿌리내리고 있던 `아동문학`이라는 곰팡이 포자 하나를 쉽게 걷어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어린이 프로그램 작가로 수년간 일하면서, 어린이들의 감성과 언어를 배우고 또 그 눈높이의 글쓰기를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시간들은 아동문학을 꿈꿔왔던 제게 고맙고 귀한 자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제 글을 당선작으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남편과 기발한 상상력과 순수한 언어로 날마다 엄마에게 동심을 충전시켜주는 아들 준호, 글쓰는 딸을 그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와 사랑하는 형제들, 늘 힘이 돼주시는 시어른들과 아버지 신부님이신 유승렬 신부님께도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를 깨어있게 하는 승우 오라버니와 귀한 벗 진희와 서진이, 은영이, 혜영이. 마지막으로, 꿈을 향한 길에 첫 발을 내딛도록 손을 꼭잡고 끌어준 언니, 이성숙 작가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 약력 ▲1973년 경북 포항 출생 ▲1996년 2월 가톨릭대 신학과 졸업 ▲한국방송작가협회 정회원 ▲공중파 및 케이블 주요 방송사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 다수 집필 ▲개구리와 올챙이가 없는 음악회 프로그램 집필(2004년 세종문화회관) ▲어린이 창작성가 및 창작동요 작사 다수 ▲색동회 동화구연 지도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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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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