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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춘문예] 창작동극부문 심사평

우화적이면서 친근감 있게 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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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유독 생각나고 존경스러워 다가가고 싶은 추운 겨울날, 평화신문 신춘문예 창작동극 응모작품을 읽게 됐다.
 한편의 극본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안겨주려는 응모자의 의지가 동심과 다사로운 마음에 의해 맺은 결실이려니 하여 반갑고 고마워, 작품을 읽는 한순간은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그러나 당선작을 선정하기 위해 우열의 잣대를 냉정하게 놓고 봐야 하는 과제가 있어, 사람들 눈앞에서 행동하고 말하는 문학작품인 희곡(극본)은 문학성과 연극성을 고루 지녀야 함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선별하기로 했다.
 한정된 무대에서 제한된 등장 인물들이 동작과 언어로 각자의 개성과 심리적 상황을 표출하면서 극적 사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대 배경, 무대 설명, 인물의 성격 등을 구체적으로 극본에 설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극작 기법을 안일하고 허술하게 생각한 듯, 주제가 좋아도 구성이 약해 희곡작품으로서 질이 떨어진 작품이 많았다. 또 작품 배경이 `크리스마스`에 집중돼 있어 주제의 다양성에 미흡함이 있었다.
 2차에 걸쳐 최종적으로 논의된 작품은 비둘기와 어린이와 십자가가 한데 어우러져 우화적이면서도 친근감 있게 극을 이끌어 간 `찬미동 비둘기`(권호경), 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피부색이 다름에서 오는 고민을 같은 나무에 달린 단풍잎 색깔이 다른 것에 비유하면서 지혜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단풍과 같이`(박사무엘), 성탄절 전야 어린이들이 보물찾기 하다가 만난 도둑을 예수님으로 착각하는 데서 일어난 일을 경쾌하게 반전시킨 `정말 아저씨가 예수님이세요?`(김순옥), 선물이나 기다리고 놀기만 하려는 성탄의 의미를 현실감에 맞게 다시 그 의미를 새겨보고 반성하게 해준 `다시 찾은 크리스마스`(제성은) 등 네 편이었다. 이들 작품은 동극으로서 주제, 재미,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우수작에 해당되며, 그 가운데 안정감 있고 치밀하게 극본 구성에 충실함을 보여준 `찬미동 비둘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전옥주, 유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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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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