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8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국가기밀누출 혐의로 9년8개월간 미국서 수감생활을 한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씨를 만나 형제적 사랑이 가득찬 세상이 되도록 하는 데 기여하며 여생을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법적으로야 걸리는 일인지 모르지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 며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평화방송ㆍ평화신문)를 선물로 건네고 아무쪼록 주님 은총 속에 행복하시길 바란다 고 말하며 축복했다.
이에 앞서 김 추기경에게 「집으로 돌아오다」(한길사)를 선물한 김씨는 구속 수감 중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것에 대해 김 추기경께 감사를 표시하고 수감 중엔 북녘 어린이 빵공장에 교도소에서 일하며 번 돈을 후원금으로 보내기도 했는데 그 때 저를 위로해주신 김 추기경 편지를 받아읽고 큰 힘을 얻었다 고 밝혔다. 이날 김 추기경과 로버트 김씨 만남에는 부인 장명희씨 백동일 예비역 대령 전 로버트 김 후원회장 이웅진 (주)선우 대표이사 후원회원 백현진(크리스티나) 덕산장학회 기획실장 등이 함께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