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20일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 선교관에 마련된 한경직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968년 서울대교구장 착좌 당시부터 한 목사와 인연을 맺어온 김 추기경은 이날 “한 목사는 사랑과 용서의 사도였다”고 추모했다
19일 98세를 일기로 타계한 한 목사는 기독교선명회 이사장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한 개신교단의 대표적인 지도자다. 평남 평원 출생의 한 목사는 90년대초까지 북한 및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운동을 벌이며 북한교회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또 평생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나 저금통장을 갖지 않은 청빈한 목자의 삶을 살아왔다. 【조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