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지난달 20일 한반도 평화의 원칙은 군사 경제 등의 문제
를 떠나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 대화의 집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를 위한 동북아시아 국제평화회의 에서 남북화해를 통한 한반도 평화 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중심이 되는 통일에는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
는 노력과 상대의 요구에 귀기울이려는 노력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 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의 기본방향을 화해 협력 평화로 전제한 후 화해
의 구체적 원칙으로 상호존중과 서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 그리고 책임감이 필
요하다 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평화를 위해서는 경제협력이나 문화교류에 앞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우선하는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는 동북아시아 각 국가와 사회의 시민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소통할 수 있
도록 평화의 다리를 놓는 일에서 시작된다 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죽어 가는 동포들의 죽음과 기아의 고통을 우리가 외면하
면 그것은 총을 들고 싸우던 전쟁보다 더 비겁하고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행동이 될 것 이라며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조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