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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사법연수원서 법과 인간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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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14일 예비 법조인들에게 법 에 대해 강연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사법연수원 강당에서 700여명의 연수원생들 에게 법과 인간 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아직도 법이 사람보다 먼저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고 지적한 뒤 그러나 법보다는 인간이 먼저임을 잊지 말아 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안식일을 지키는 율법에도 불구하고 예수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선행을 베풀었던 일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법에 우선하는 법 이 사랑의 법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면서 형식적인 준수보다는 이웃사랑 이 우선 이라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인간의 존엄성은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서부터 시작된 다 고 전제한 후 그러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 법의 근본정신 이라고 밝혔다.

강연 후 사형제도에 관해 질문을 받은 김 추기경은 개인적으로는 사형제도 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사형제도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지 만 전혀 효과가 없고 오판으로 인해 무고한 생명을 죽일 수도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인간이 인간을 판단하고 벌하는 문제에 대해 법관은 나라 를 대표해서 법을 집행하는 것 이라면서 하지만 인도적인 사항을 항상 고려 해 법을 집행하도록 해야할 것 이라고 주문했다.

두 시간 가까이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김 추기경은 하느님의 사랑 과 정의에 입각해 법이 집행될 때 법의 권위가 세워지는 것 이라고 거듭 강조 하면서 인간을 위하고 우리 이웃들을 위한 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고 당부했다. 【조은일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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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으니이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으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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