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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서임 3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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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28일로 추기경 서임 30주년을 맞는다.

30년 전 47세의 나이에 한국 사제로서는 처음으로 추기경에 서임된 그는 지 난 30년 동안 한국 가톨릭교회의 대표적 지도자로 또 굴곡 많았던 현대사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 로 자리를 지켜왔다.

1951년 대구대교구에서 서품받은 김 추기경은 본당과 병원 학교 등지에서
사목활동을 하다가 66년 마산교구 초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2년 후인 68년 서 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면서 대주교로 승품된 김 추기경은 이듬해 4월28일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당시 김 추기경의 서임은 아시아에서
한국교회의 위치를 인정받고 또 한국 사회 내에서 가톨릭교회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 추기경은 이때부터 한국교회의 큰 어른으로서 또 수도 교구의 교구장으 로서 한국 교회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또 1981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행사를 비롯해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및 103위 시성식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등을 통해 한국교회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도 크 게 기여했다. 특히 90년대에 들어와서는 2000년대 복음화를 내다보고 교회 공동 체를 내적으로 변화시키자는 소공동체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기도 했다.

김 추기경은 이렇게 교회 내적인 발전과 쇄신뿐 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사회현실 참여의 원칙을 내세우고 가난하고 봉사하는 교회상을 정 립 한국 근대사에 참여해 정치현실과 노동문제에 대해 교회의 정신을 담은 강 력한 발언도 서슴지 않아 많은 지식인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진리와
정의 인권의 옹호자로 자리 매김을 해왔다.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온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 추기경 은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웃들에게 인간적인 친구요 그들의 대변자로 기억되고
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억울한 이들의 딱한 처지를 그냥 넘기지 못하는 김 추 기경의 옆에는 언제나 힘없는 약자들이 있었다. 신자이건 아니건 곤란한 일을
당한 사람은 누구든지 추기경을 찾았고 추기경은 또 이들을 따뜻한 손길로 어 루만져 주었다.
지난해 로마에서 열린 아시아 특별 주교시노드의 의장으로 참석했던 김 추 기경은 지난해 5월 서울대교구장 착좌 30주년을 지낸 후 교황청에 낸 교구장
사임의사가 받아들여져 교구장직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 마련된 주교관에서 지내면서 강 연과 미사 집전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 추기경은 언제나 변함없는 사 목자의 모습으로 신자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는 또 활발한 대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교회와 우리 사회 전체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도로서의 책임을 다 하고 있다.

한편 김 추기경은 27일 오후 공군 동성대본당 신축성전 축복식을 주례하기
위해 2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릉을 방문한다.【조은일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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