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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참 신앙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살고 있습니까? 모두가 무언가를 기대하고 찾으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라 뚜렷하게 표현할 수 없다 할지라도 무언가를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을 행복이라고 말해도 좋겠지요. 사실 모든 인간은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행복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떤 행복을 찾고 있습니까? 육체에 있습니까. 마음에 있습니까. 여러 경우에서 볼 때 행복과 마음의 상관관계가 행복과 육체와의 관계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참 행복이란 돈 건강 입신출세 이런 것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마음의 평화가 있으면 그때 사람은 행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참 행복 은 마음의 평화이고 그것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깊이 상관된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우리의 행복 자체이십니다. 인간은 하느님에서 나왔고 하느님을 향해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게 되면 참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행복입니다. 그래서 성 아오스딩은 고백록에서 ?주님 당신은 우리를 당신께 향하여 지으셨으니 당신께 가서 쉬기까지는 언제나 평안치 못하나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이 하느님을 참으로 알고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고 사랑 자체이시며 우리를 한없는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분이시라고 성경에서는 강조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에서 창조하셨고 사랑으로 구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이 하느님의 사랑과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하느님을 거스르고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인간에게 불행이 있고 온갖 질병과 고통 그리고 죽음이 있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죄 때문입니다. 죄에 젖은 인간은 자기 탓으로 죽음과 멸망을 자초하였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 인간을 위해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인 외아들을 내놓으셨습니다.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으면 우리를 위해 죽으시기까지 하신 것입니까? 그러나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이 절대적이요 조건없는 사랑을 믿는다면 그런 우리를 한결같이 사랑하고 용서하여 주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이 그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면 왜 하느님은 우리에게 시련과 고통에서 구하여 주시지 않으시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과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더욱 깊이 알고 사랑하게 만드는 은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시련과 고통을 하느님이 만들어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하느님은 그런 것을 통해서 우리를 더 단련시키시고 당신께로 더 가까이 오게 하십니다. 결국 행복은 참으로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고 사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서 사랑을 살 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도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때 참 행복을 얻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199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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