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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주교님이 추기경에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국에 새 추기경이 탄생해 기쁩니다. 서울대교구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 대주교님이 곧 추기경으로 임명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으나 임명 발표가 없어 나름대로 애를 태웠습니다. 혹시 내가 살아있어서 임명이 늦춰지는 것 아닌가하는 자책감과 부담까지 가졌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마음 편히 잠을 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교구장의 추기경 임명은 서울대교구가 아시아 교회의 큰 축이란 사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서울대교구는 아시아 교회에서 가장 큰 교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큰 교구에서 보듯 비중있는 대교구의 수장은 추기경으로 임명되는 전통이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에도 그런 전통이 자리잡길 원하고 그런 바람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직접 전달한 바 있습니다.
정 추기경님은 수도 교구 교구장뿐만 아니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습니다. 막중한 책임을 맡은 분이 추기경에 임명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 의미를 생각하면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새 추기경을 보내주신 하느님과 교황 베네딕토 16세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교구와 한국교회가 주님 은총 속에서 더욱 발전하고 복음선교에 매진하길 빕니다. 아울러 새 추기경님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