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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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하느님 오른편에서 우리를 보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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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큰 어른 김수환 추기경을 추도하는 물결은 국외 교회에서도 이어졌다. 국외 한인신자들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미국은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로마와 싱가포르의 한인 천주교회들은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분향소를 차리고, 미사와 위령기도를 바치면서 가톨릭교회의 큰 `별`이 진 것을 애도했다.

로마 유학 사제 등 참례
 
 ○…로마한인신학원(원장 김종수 신부)은 2월 20일 오전 10시30분(현지 시각) 김 추기경 추도미사를 봉헌했다.
 김종수 신부 주례로 봉헌된 이 미사에는 로마에 유학 중인 한국인 사제, 수도자 대부분과 김지영 주 교황청 한국대사 부부를 비롯한 교민 신자 등 500여명이 참례, 김 추기경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김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 추모 행렬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참된 가치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었다"며 "김 추기경께서는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말씀으로 마지막까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셨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북부 시카고 지역에서는 2월 16일 새벽 추기경 선종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시카고 한미 TV를 통해 현지 성당들의 추모미사와 위령기도 일정이 공시됐고, 성 정하상바오로성당(주임 차호진 신부)은 17일 저녁 신자들이 600석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위령기도를 바쳤다. 차 신부는 종교의 양심으로 고비마다에서 바른 길을 제시하시며 삶의 지표가 된 추기경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인근 김대건성당(주임 강요안 신부)과 한국순교자의모후성당(주임 주민기 신부)에서도 17일과 18일 추모미사와 위령기도가 이어졌다.
 한국순교자성당에서 17일 봉헌된 추모미사에는 시카고에서 공부 중인 사제 5명이 함께 했다. 또 신자들은 김 추기경이 골롬반외방선교회 소속인 본당 주임 천요한 신부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미국을 방문할 때면 언제나 성당을 방문해 자신들을 격려하고 견진성사까지 집전해주던 일을 떠올리며 감사와 애도를 표시했다.

 ○…로스엔젤레스 지역 한인 성당들도 김 추기경 선종 소식에 애도와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 이 지역 성삼성당(주임 배기현 신부)을 비롯한 한인성당들은 성당마다 분향소를 차리고, 본당별로 18, 19일 추모미사와 위령기도를 바치며 김 추기경의 생전 삶과 미국 방문 기억들을 되새겼다. 특히 성 바실 한인성당(주임 박기준 신부)에서는 한인신자뿐 아니라 지역 각 종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장례미사 시각에 맞춰 19일 오후 5시에 합동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미국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 주에 있는 성 정바오로성당(주임 곽호인 신부)은 18일 저녁 88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추기경을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위령기도를 바쳤다. 콜럼버스 기사단(Knight Of Colum bus) 의장대가 추기경 영정을 모시고 입장하며 시작된 미사에서 곽호인 신부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존엄성을 지켜주려 노력하신 추기경님은 혼란스런 시대에 우리에게 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 김 추기경이 1998년 8월 이 본당을 방문, `힘들더라도 이웃사랑을 앞장서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던 대담 내용이 육성으로 소개돼 신자들을 더욱 숙연케 했다. 성 정바오로성당은 22일까지 추기경 추도미사를 계속 봉헌했다.

매일 세 차례 연도 바쳐
 
 ○…호주와 뉴질랜드의 한인공동체들도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분향소를 마련, 고인을 추모하며 위령기도를 바치고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성가정성당(주임 김명선 신부)는 17일부터 3일 동안 한인신자 약 600명이 참석, 김 추기경을 위한 위령기도를 바쳤으며, 분향소를 마련해 신자들의 조문을 받았다. 또 호주 시드니 한인성당(주임 윤성균 신부)도 17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세 차례 위령기도를 바치고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미사 때에 추기경에 관한 영상 자료를 통해 고인의 삶을 되새기고, 고인이 남겨준 사랑과 화해의 정신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싱가포르 한인천주교회(주임 이명호 신부)는 추기경 선종 소식에 가정과 구역별로,레지오 쁘레시디움 단위로 위령기도를 바치며, 추기경의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서울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되던 20일에는 싱가포르 주교좌 착한목자성당에서 한인 신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분향소를 마련할 여건이 여의치 않은 싱가포르 한인공동체는 미사 후 추기경 약력 소개, 교황 베네딕토 16세 추모사 대독, 추모시 낭송, 분향 및 헌화 등 추도행사를 통해서 착한 목자요 시대의 예언자로 살다간 추기경의 삶을 기렸다.
 
사이버 분향소 차례 조문

○…독일 쾰른-아헨 교구 한인천주교회는 추기경 선종 후 불과 30여분 만에 본당 누리방(www.koka.de)에 선종 소식을 올린 후 바로 사이버 분향소를 차리고 댓글과 검은 리본으로 조문을 받았다. 또 18일 저녁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미사를 봉헌하고 위령기도를 바쳤다. 본당은 22일에도 특별 추도미사를 봉헌했다. 특별취재반

기사내용과 사진 자료를 제공해주신 현지 한인본당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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