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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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길 수도의 길] (1) 성가정의 카푸친 수녀회 영성과 역사

가난ㆍ겸손ㆍ소박한 삶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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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 착한 목자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합니다"

   1885년 5월 11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카푸친 작은 형제회(O.F.M. Cap) 소속 루이스 아미고 페레르(1854~1934) 주교가 설립한 `성가정의 카푸친 수녀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살 때 입회, 25살에 사제품을 받은 루이스 신부는 가장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들, 사소한 잘못으로 감옥에 갇힌 청소년들을 찾아 그리스도의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데 힘을 쏟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며 관상생활과 사도직을 수행하고자 했던 젊은이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들었고, 그는 이러한 열망을 모아 프란치스코 제3회(재속 프란치스코회)를 결성하고, 프란치스코 정신에 입각한 수도공동체인 `성가정의 카푸친 수녀회`와 `통고의 성모님 카푸친 수도회`를 설립했다.
 프란치스칸 1회에 속하는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서 파생된 가족 수도회인 만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따라 `가난하고 겸손하며 소박한 삶`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하느님을 완전히 믿고 순명하는 나자렛 성가정과 착한 목자 예수의 모범을 본받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이어 받았다.
 기도와 관상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카푸친 수녀회 생활양식은 오전 5시 30분~8시 아침기도와 15분간 점심 기도, 오후 5시~7시 30분 개인묵상과 저녁기도 등 하루 4 시간 이상 기도에 할애한다. 또 공동체 생활을 중시해 가급적 개인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독서, 식사, 심지어 외출이나 쉬는 시간까지도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분의 양인 여러분들은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 착한 목자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합니다."
 루이스 아미고 주교가 남긴 이 정신은 그가 설립한 두 수도공동체에 핵심적 가르침이 됐다. 그런 면에서 수녀회는 `착한 목자`의 정신으로 특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봉사하며, `진리와 선`의 길에서 벗어난 이들이 교육을 통해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로마에 본부를 둔 카푸친 수녀회는 1905년 같은 스페인어권인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31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1500여 명 수녀가 보육과 의료ㆍ재활 등 사회복지 사도직과 해외선교, 본당사도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서영호 기자

※ 성소모임
매월 넷째주일 오후 3시 성가정의 카푸친 수녀회 본원(부천)
문의 : 032-347-1115, www.capuc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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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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