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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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길 수도의 길] (28) 예수성심전교수도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예수성심의 사랑 선포... 1985년에 한국진출해 오는 8일 25돌 감사미사 봉헌... 해양,병원,청소년,가족상담,통일사목 등에 헌신... 하느님 사랑의 참자운 선포자이자 증거자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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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상징문양 및 로고.
십자가를 중심으로 네 구석에 있는 약자 M.S.C.는 라틴어로 `Missionarii Sacratissimi Cordis`, 곧 예수성심의 선교사들을 뜻하며, 하트(♡) 모양은 예수님 마음, 예수 성심을 상징한다.
 

       서울 종로구엔 부암동이란 동네가 있다. 서울 한복판인데도 `서울 같지 않은 동네`다. 말라붙은 넝쿨에 뒤덮인 담벼락 사이로 비좁은 오르막길이 나오고, 1970년대쯤에 공들여 지었을법한 나지막한 집과 상점이 즐비하다. 자하문길에서 골목길로 접어들면, 드라마에 나왔던 카페와 미술관, 레스토랑들이 나온다. 여우꼬리마냥 짧아 애를 태우는 초겨울 따스한 햇살이 산자락에 내려앉은 부암동 길목은 애틋한 향수를 일으킨다.

   #가족치료와 예방에 매진

 그 골목 사이 한창 공사 중인 주택가 언덕배기에 예수성심전교수도회 한국지구(지구장 강부철 신부) 본원이 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185의 37. 1985년 2월 필리핀에서 수도회 선교사들이 한국에 진출하던 그 해에 사들여 수도원으로 삼은 집이니 25년 역사의 풍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도원에 들어서자 전국 각지 분원과 수련소, 신학원 등지에서 온 수사들로 북적댔다. 8일 오전 11시 강화 예수성심 대성전에서 봉헌될 한국 진출 25년 감사미사를 앞두고 행사 준비회의를 갖기 위해 모인 것이다.
   

 지현배(바오로) 수사신부는 수도원 본원에서 가족치료 상담사목을 전담하고 있다. 가족치료사인 지 신부는 1994년 사제품을 받고 부산ㆍ인천교구에서 본당사목을 하던 중 가정복음화에 관심을 갖게 돼 2003년부터 가족치료와 상담에 뛰어들었다. 한때는 서울 연신내에 성모가족상담소를 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수도원에서 가족상담과 함께 강의와 집필 활동으로 가족문제 예방, 특히 부모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가족 문제는 대개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부부들 가운데 99는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을 해요. 그러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치료는 한번 개입하면 힘은 힘대로 들고 치료기간도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죠. 가족관계를 올바른 관계로 바꿀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고, 양육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 지난 2월 강화 피정의 집 소성당에서 함께한 예수성심전교수도회원들.
두 번째 줄 가운데가 예수성심전교수도회 한국관구장 강부철 신부다.
 

 지 신부는 조만간 국내 첫 가족치료 전문기관인 (사)한국가족복지연구소 서울시지부를 개설, 가족치료와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아빠 엄마 나 살려!」, 「부모는 자녀의 환경?」, 「콩 심은 데 팥?」 등 책들도 잇따라 펴냈다

   #청소년쉼터와 그루터기 운영

 25주년 기념행사 준비차 울산에서 올라온 박종환(마태오) 수사신부는 울산광역시청소년쉼터를 중심으로 결손가정과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교 3학년까지 가출 청소년 11명을 돌보는 중장기 청소년쉼터, 부모가 없는 초ㆍ중ㆍ고생 7명과 함께하는 공동생활가정 `그루터기`를 통해 이뤄진다. 가정 해체나 폭력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다시 가정과 학교에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돕고 청소년들 비행을 예방하고 개선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인천ㆍ부산교구를 중심으로 이뤄져온 해양사목은 영육 간에 지친 선원들과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는 뜻에서 이뤄지고 있다. 교황청 이주사목부 산하 `스텔라 마리스(STELLA MARIS, 바다의 별이라는 뜻)` 소속으로, 국제운송연합(I.T.F)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다. 선원들 복지와 인권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활동하며, I.T.F에 가입된 모든 나라뿐 아니라 입항하는 전 세계 선원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의 벗이 되며 손과 발이 돼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교구에서 1989년부터 실시한 해양사목은 2007년 교구로 넘겼다.   
 

 
▲ 예수성심전교수도회원들은 해마다 예수성탄대축일이면 항구에 정박 중인 외항선을 찾아 선물을 전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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