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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길 수도의길] (30)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교육 통해 어린이, 여성들에게 ''희망의 횃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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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시 송현동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한국관구. 앞에 수녀회 상징인 보랭의 성모상이 보인다.
 


 1932년 11월 29일, 성모 마리아가 벨기에 보랭(Beauraing)시에서 5명의 아이들 앞에 발현했다. 성모님은 그 뒤로 1933년 1월 3일까지 한 달여 동안 9일을 빼고 매일 발현했다.
 
 성모님은 발현 때 "성당을 짓고, 죄인들을 회개시키며, 기도하고 희생하라"고 당부했다. 성모님이 발현한 그 곳은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가 운영하는 학교 마당이었다.
 
 보랭의 성모님은 그 뒤 수도원의 상징이 됐으며, 1943년 교회가 성모 발현을 공식 인정한 이래 전 세계에서 순례객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성모발현지가 됐다.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성모님이 수녀회 학교에 발현한 것은 아니었을까?
 

 
▲ 수녀회 한국관구 앞에서 만난 종신서원반 수녀들.
폐품을 팔아 상과 생필품들을 마련해 수녀원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밝다.
 

#지역 청소년을 위해 
 
경북 안동시 송현동에 자리 잡은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본원을 찾아가는 길. 아파트 단지를 지나니 한적한 시골길이다. 이제 시골길인가 싶더니 곧 수녀원이다. 대낮인데도 오가는 이가 거의 없이 고요하고 한적한 것이 마치 봉쇄수도원 같다.
 
 수녀원 입구에 도착하자 멀리서 수녀 셋이 수녀원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손에는 앉은뱅이 밥상과 각종 선물 꾸러미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시장에 다녀오는 길인 것 같았다. 이들은 종신서원 준비를 위해 본원에 와 있는 수녀들이다. 한 수녀가 "이것들은 부모가 돌보지 않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생필품"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수녀들이 수녀회가 운영하는 상지유치원 등을 돌며 폐품을 모아 마련한 돈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수녀원 입구에서 만난 세 수녀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회원들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수녀회는 현재 안동 가톨릭상지대학 인근에서 상지유치원과 예담어린이집, 경북안동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 율세동에 있는 경북안동아동보호전문기관은 담당수녀와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가정폭력과 성폭력, 방임 등으로 학대받는 어린이들을 돌본다. 일반적 상담 치료와 함께 일정 기간 어린이가 머무는 보호소도 운영하는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열악한 지역 방임 아동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경북안동아동보호전문기관 이선희(레아) 관장수녀는 "수녀회는 아동에게 희망의 햇살을 가득히 비추기 위한 교육활동과 보호활동 등 다양한 사도직 활동을 펼친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생명을 얻고 또 넘치게 하려고 오신`(요한 10,10) 주님 말씀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정신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스승으로서 세상의 횃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친히 제자들 발을 씻겨준 모범을 보이신 스승 그리스도를 본받아 주님 사랑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다.
 
 또한 교육적 혜택이나 가난한 환자들이 위안을 받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언제나 열린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 하느님 영광과 자신의 성화와 이웃의 구원을 위해 시대와 상황, 장소에 맞갖은 방법으로 사도직 활동을 펼친다.


 
▲ 수녀회가 운영하는 상지유치원 어린이들이 박미경(사비나) 원장수녀와 함께 어항 속 수생생물들을 관찰하고 있다.
 

#신앙교육팀 `참신나`
 수녀회는 2006년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한국관구 사명선언(2007~2012)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육복지 사도직의 우선적 선택과 수녀회 특성화 사도직을 개설한다"고 천명했다. 가난하고 소박하게 사는 이들이 많은 안동에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는 수녀회가 특성화 사도직을 주창, 수도회 내 청소년 신앙교육팀인 `참된 신앙교육 나눔`(참신나)을 꾸렸다.
 
 참신나에 몸담은 `참신이` 수녀들은 △오늘날 주일학교 신앙교육의 비전과 새 대안 제시 △청소년과 교리교사, 부모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계발 △청소년



가톨릭평화신문  20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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