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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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신부의 청소년 사목 위한 제언 - 청소년 사목, 대안이 필요하다] (1)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현황·문제점

청소년 사목 위한 신학적 토대 시급하다, “주일학교 흥미없다” 청소년 교회 발길 ‘뚝’, 장기 전망 부재·자질 등 내적 원인 해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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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연 신부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를 염원하며 조재연 신부(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의 관련 연구와 제언을 5주에 걸쳐 싣습니다.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 즉 청소년 사목의 비전과 구성요소, 전략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룰 이번 기획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후기 정보화 사회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21세기 청소년 세대. 이들은 직관적이고 유연한 디지털적 사고로 네트워크의 정보를 창조적으로 결합시키며, 조합되고 변형된 가치가 복합적으로 공존하는 다원주의에 익숙하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들 청소년 세대를 사목하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회 내 청소년 신자 수의 계속적인 감소는 그 위기 상황을 방증한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교회 청소년 신자층의 주를 이루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수는 지난 1997년 10만7256명에서 2006년 7만6997명으로 매년 평균 3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주된 장인 주일학교 생활에 대해 진정한 매력이나 목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서울대교구 시노드를 위한 설문 조사에서는 54.7에 이르는 청소년이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도 재미도 없다’고 응답하였다. 중·고등부 주일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유로 ‘지루하고 재미없어서’(32.9), ‘취미생활이나 놀러가느라고’(14.2), ‘신앙생활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7.6)로 54.7가 재미도 의미도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주일학교에 대한 청소년의 이러한 평가는, 청소년 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청소년의 교회 참여를 더욱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청소년 사목의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주일학교 학생 수의 감소와 맞물려, 청년층인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의 봉사 기간 또한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구 ‘시노드 표본본당 진단 설문조사’(1998), 제주교구 ‘청소년 백서’(2001), 마산교구 ‘주일학교 실태 조사’(2001), 전주교구 ‘청소년 사목 현황파악을 위한 설문조사’(2002), 서울대교구 ‘청소년·청년 의안 준비 위원회 설문조사’(2002) 등에 따르면 각 교구별로 1년차 교사가 평균 30로서 매년 1/3정도의 교사가 교체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현재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이 활력을 잃고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청소년의 교회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는 ▲청소년 사목자 수 감소 및 자질 부족 ▲사목의 장기 전망 부재 ▲주입식 교리 전달 방식 ▲재정적 지원 부족 등 교회 내적 원인이 일차적으로 지적되어 온 바 있다. 또한 ▲현대 사회의 세속화 경향 및 물질만능주의 ▲신앙보다 자녀의 학업을 우선시하는 부모의 가치관 등과 같은 교회 외적 원인 또한 청소년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은 이 중 교회 외적 원인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였으며, 특별히 교회의 내적 원인들에 주목하여 현재의 위기 상황을 사목신학적 관점으로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 과정 안에서 본 연구자가 파악한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 위기의 핵심 원인은, 사목의 신학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 사목의 사목신학적 기초 토대’가 뚜렷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는 청소년 사목이 활성화된 다른 나라 교회와 비교해 볼 때 더욱 두드러지는 문제점이다.

이에 필자는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 즉 청소년 사목의 장기 전망이자 지향인 ‘비전’과 그 내용을 구성하는 명확한 ‘구성요소’,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하는 데 본 연구의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번 글은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 내용을 제안하기에 앞서, 청소년 사목에 대한 전반적 이해에 목적을 두고 보편교회와 각 지역 교회의 청소년 사목 관련 교회 문헌을 탐구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시적 관점에서의 보편교회 청소년 사목의 역사 파악, 공시적 관점에서의 각 지역 교회 청소년 사목 기본틀 분석이라는 두 가지 틀로 정리함으로써 현대 교회 청소년 사목의 현황을 고찰하고자 했다.


 
▲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청소년국이 지난해 5월 31일 주최한 성경 경시대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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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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