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통해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 비전이 ‘복음화의 모든 요소와 그 상호작용에 있어 청소년이 능동적 주체가 되는 청소년 사목’으로 정립되고, 아홉 가지 구성요소로 그 내용이 충실하게 채워지며 그에 따라 제시된 효율적인 전략이 시행된다면 현재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은 한국 교회 청소년 사목의 토대가 되어 교구와 본당의 청소년 사목활동을 점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평가지표를 제공하며, 보다 폭넓은 시선과 장기적 방향성을 명료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시적인 문제 상황에 매몰되거나 일시적·지엽적 해결책으로 인해 결국 같은 위기를 반복적으로 겪게 되는 부분도 극복할 수 있게 되리라고 본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은 향후 청소년 사목 연구에 이론적 내용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나 각 교구에서 청소년 사목 지침서를 마련할 때 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안내 혹은 실제 활용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한국교회 전체 혹은 교구의 청소년 사목 구조 개편, 청소년 사목자 양성 과정 기획 등 실질적 전략 방향에서도 ‘청소년 사목 기본틀’의 내용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가 제안하는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 기본틀’은 연구 자료의 시공간적 한계, 개인 연구자로서의 언어적?문화적 한계 및 연구 대상의 제한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 사목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선과 기초 토대를 최초로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한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연구는 앞으로 보다 심화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청소년 사목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실시했던 최초의 전국 청소년 사목 조사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분석·연구 및 정기적인 추적 조사(follow-up)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본 연구는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형성하는 주된 방향을 추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조사결과 중에서 전략 아이디어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를 추가적으로 분석하고 심화한다면 각 교구나 본당에서 구체적·세부적 추진 계획(action plan)을 마련하는 데 기초 자료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의 청소년 사목 현장에 맞게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청소년 사목 비전의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시선을 공유하되, 조사결과에서 현재 청소년 사목자들의 가장 큰 갈망으로 드러난 ‘청소년 사목자와 청소년 간의 개인적 관계 심화’ 및 이를 통한 ‘청소년 개인의 내적 복음화’에 우선적으로 사목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는 사목 현장에서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온전하게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셋째, 주교단 차원에서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발표하고 확립하고자 할 경우 국가 차원의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갖추고 있는 여러 지역 교회에 대한 연구가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필리핀·인도·뉴질랜드·독일 교회 등은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확립한 상태이며, 영국·오스트레일리아 교회의 경우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기획하는 과정 중에 있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 내용을 각 국가 교회의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과 비교 분석한다면, 추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주관으로 마련될 수 있는 ‘한국교회의 청소년 사목 지침서’ 내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이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본 연구가 부족하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본 연구 이후로도 청소년 사목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이 활성화 된다면 더 많은 청소년이 교회로 초대되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복음화의 주체가 되어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젊음을 통해 양성된 청소년이 전 세계 인류를 복음화하는 교회의 사명에 더 깊이 투신하고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지난 6주에 걸친 ‘조재연 신부의 청소년 사목을 위한 제언’은 지난해 조 신부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한국천주교 청소년사목의 ‘기본틀’을 위한 사목신학적 제안」을 엮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