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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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시노두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제2차 실현평가 보고서 (하)

젊은이 위한 공간·모임 활성화 시급, 기도실 및 회의실?공부방?운동시설 등 필요, 신앙참여 유도와 적극적활동 환경조성 해야, 청소년 활성화 교구민이 함께 풀어야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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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공간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다는 사실이 부각됐다.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시급하다. 설문 중 ‘지구에서 마련한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5.94만이 ‘들어봤다’고 답했다. 이 결과는 2005년(24.55)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로 문화공간의 존재와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대상자 집단별 결과를 보면 실제 문화공간을 이용해야 할 청소년들(초등학생 13.14, 중등학생 21.39)보다 본당 사목위원들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사목위원들의 활동범위가 본당 밖의 대리구 내 지구모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의 활동영역이 본당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대리구에서 마련한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18.58가 ‘들어봤다’고 답했다. 지구 내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인지정도가 15.94였음에 비추어 대리구 내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인지정도가 지구 내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인지정도보다 더 높았다.

아울러 대상자 집단별 분석 결과에서도 실제 문화공간의 이용대상인 초등학생(14.28)과 중등학생(24.55) 보다 대리구 내 사정에 대해 잘 아는 신부(34.78)와 사목위원(34.76)이 대리구 내 문화공간의 존재를 더욱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당에서 마련한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인지도 역시 20.06로 지구나 대리구의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 2005년의 결과(24.98)보다 낮아진 결과는 5년 전보다 본당 내에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의 수가 감소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어 대상자별로 확인해보면 초등학생보다 중등학생이, 초등부 교리교사보다 중등부 교리교사가, 초등부 학부모보다 중등부 학부모가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중고등부 청소년보다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간이 더 부족함을 알 수 있다.

혼자서 또는 그룹으로 묵상하며 조용히 기도를 할 수 있는 성당과 성체조배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회의실을 비롯해 공부방, 도서실 혹은 작은 도서관, 운동시설 등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의 형태는 다양하다. 현실적으로 자신의 본당에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울지라도 타 본당의 경우를 인식하는 것은 향후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간을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당에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있다고 해도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활용도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본당의 청소년 문화공간을 이용해본 적이 있는지?’ 라는 질문에 13.92가 ‘이용해봤다’고 답했는데, 이 결과는 2005년 18.77보다도 감소한 수치로 본당 내 청소년 문화공간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뒤쳐지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이에 덧붙여 중등부의 수치가 초등부의 수치보다 더 높은 것은 사용 대상의 한계를 드러낸다.

청소년 문화공간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문화공간의 설치에는 적지 않은 비용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하지만, 온전하지 않더라도 자신들끼리 어울리고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이름만이 아닌 실질적인 청소년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지고 끊임없이 변형돼야 함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은 항상 변화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 지구내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인지
 

 
▲ 대리구 청소년 문화 공간의 인지


어린이 사도단 협의회와 학생 사도단 협의회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는 자치 모임의 역할도 중요하다. 각각 초등부의 ‘어린이 사도단 협의회’와 중고등부의 ‘학생 사도단 협의회’가 그것. 초등부 관련자 대상으로 ‘성당에 어린이 사도단 협의회가 구성돼 있나요?’라는 질문에 29.27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직까지 어린이 사도단 협의회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어린이 사도단협의회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52.77가 3~6학년으로 구성돼 있다고 답했다. 3~6학년이 구성원의 일반적인 기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대상자 분석결과에서는 같은 본당 안에서도 서로 다른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어린이 사도단 협의회가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 의미와 활동면에서는 인식이 미흡했다고 할 수 있다.

중등부 관련자를 통해 ‘성당에 학생 사도단 협의회가 구성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6.43가 ‘있다’고 응답했다. 2005년(66.89)과 2010년을 비교하면 10.46의 설치율 감소가 생겼다. 이는 시노두스 문헌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기에 더욱 각별한 관심이 요청된다.

‘학생 사도단 협의회가 구성돼 있는 경우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고등학교 1, 2학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중학교 2학년 포함’ 순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학생 사도단의 구성 학년으로는 ‘고등학교 1, 2학년’이 일반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일선 사목현장에는 청소년 사도단에 대한 일치된 견해가 없다. 이는 청소년 사도단의 올바른 정의 역시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각 본당 내에서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노두스 문헌에 따른 ‘어린이 사도단 협의회’와 ‘학생 사도단 협의회’의 활성화가 새로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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