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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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청소년 신앙생활 진단<상> 중ㆍ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성당과 신앙생활

"즐겁고 재미있게 신앙생활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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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은 "성당 특유의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지루해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청소년미사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즐거운 미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청소년축제에 참가해 공연하고 있는 청소년들.
 
 지난 5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발표한 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 현황 보고서는 `청소년을 찾아보기 힘든 교회`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ㆍ고등부 학생 10명 중 1명만이 주일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참례율은 집계가 되지 않아 청소년 미사참례율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청소년미사가 아닌 다른 미사에서는 청소년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을 미뤄볼 때 건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 비율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성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청소년들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교회와 사목자들은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생각만큼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신앙생활을 활성화하려면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 그에 맞는 사목을 펼쳐야 할 것이다.

 3회에 걸쳐 청소년 신앙생활 현주소를 살펴보고 사목적 대안을 모색해본다. 먼저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에게 성당과 신앙생활이 어떤 의미인지 들어봤다.


 
▲ 김민수(대건 안드레아, 고1)
"어른들이 청소년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성당은 지루하고 재미 없어

 "성당은 지켜야 할 것이 많고 항상 조용히 해야 해서 지루할 때가 많아요. 친구를 따라서 (개신)교회를 가 본 적이 있는데 거기는 성당보다 자유롭고 재미있더라고요. 조금 떠든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친구들끼리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요. 성당은 어른들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들이 그에 맞춰 따라오길 바라잖아요."
 
 김민수(대건 안드레아, 고1)군에게 성당은 `보수적이고 엄숙한 곳`, 교회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곳`이라는 이미지가 또렷하게 박혀있다.

 김군은 "나처럼 유아세례를 받고 어렸을 때부터 성당을 다닌 친구들은 성당을 친숙하게 생각하지만 처음 오는 친구들은 성당을 낯설고 재미없어 한다"면서 "청소년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좀 더 많은 친구들이 성당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어진(요세피나, 고2)
"직장인 주일학교 선생님과는 세대 차이를 느낄 때가 있어요."
 

이어진(요세피나, 고2)양은 "개신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교회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재밌어 한다"며 "신앙생활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럽지는 않지만 성당도 지금보다는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성당을 멀리 하는 이유를 묻자 대답은 약속이나 한 듯 같았다.`재미없고, 지루해서`였다. 공부는 그 다음 이유였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청소년들은 "즐겁고 재미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이 먼저 성당을 찾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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