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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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보는 2011 마드리드 세계청년대회

신앙 소명 다지는 전세계 젊은이 축제. 8월 16~21일 스페인 마드리드서 거행/ 90여개 국가에서 50만여 명 참가 예정/ 한국교회는 각 교구 등서 1245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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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가톨릭 젊음의 축제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이하 WYD)가 8월 16~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26회째 맞는 2011 세계청년대회는 대회 설립자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복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전 세계 청년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8월 11~15일 교구의 날(Day In Diocese) 행사와 8월 16~21일 본 대회 개최에 앞서 WYD의 역사와 의미, 일정과 한국교회 참가 현황에 대해 소개한다.



# WYD의 시작

WYD는 전 세계 청년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정한 전 세계 청년들의 축제다. 세계 각국의 청년들은 신앙으로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고, 미래 교회와 사회의 주역으로서 소명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WYD는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성지주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들을 초청한 것이 시초가 됐다. 구원의 대희년이기도 했던 이 해 성지주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는 교황의 초대로 바티칸에 온 3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여기 모인 이들이 만든 이 무대는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 누가 오늘날 청년들이 그들의 가치성을 잃었다고 말했는가?”라며 감탄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청년들이 보여준 뜨거운 신앙 열기에 감동했고, 이 청년들에게 오늘날 ‘세계청년대회 십자가’로 알려진 십자가를 전 세계에 운반함으로써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 사랑을 전파할 것을 부탁했다.

이듬해인 1985년은 UN이 제정한 국제 청년의 해였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5년 성지주일에 다시 한 번 청년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했고, 같은 해 12월 20일 전 세계 젊은이의 축제인 WYD 협회의 출범을 알렸다.

공식적인 WYD가 시작된 것은 1986년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 대회의 주제는 “다만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거룩히 모십시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베드로1서 3,15)”였다.

이듬해인 1987년부터 2000년까지 국제 WYD는 격년 개최를 원칙으로 했다. 한 해는 지역 교회별로, 다른 한 해는 대륙별로 돌아가며 국제행사로 개최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1987년에는 유럽이 아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89년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1991년에는 폴란드 체스토코바에서, 1993년에는 미국 덴버에서 WYD가 열렸다. 1995년은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아시아 대륙인 필리핀에서 WYD가 개최된 역사적인 해였다. 1997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WYD가 열렸다. 대희년인 2000년에는 대회의 첫 개최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WYD를 열어 WYD의 의미를 되새겼고, 이후 2002년 캐나다 토론토, 2005년 독일 쾰른, 2008년 호주 시드니 대회를 거쳐 2011년 올해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WYD를 개최하게 됐다.

# WYD에선 무엇을 하나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WYD는 해마다 주제 성구를 달리 정하고, 성구에 담긴 그리스도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WYD는 크게 ‘교구의 날(DID·Day In Diocese)’과 ‘본 대회’ 두 부분으로 나뉘어 10일간 열린다. 이번 마드리드 WYD 역시 8월 11~15일 교구의 날 행사와 8월 16~21일 본 대회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본 대회가 열리는 16일 마드리드로 모이기 전에, 스페인 전역에 퍼져있는 호스트 교구에서 5일간 교구의 날 행사를 치른다. 각 교구는 참가자들을 위한 종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와 친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 인근 성지로의 도보성지 순례와 각 나라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청년축제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교구의 날 마지막 날인 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기도 하다. 각 호스트 교구의 교구장들은 이날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겸 WYD 발대 미사를 주례하며 청년들을 마드리드로 파견하게 된다.

WYD 본 대회는 16일 오후 5시30분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에서 개막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된다. 개막미사에 이어 WYD 문화 프로그램의 첫 행사가 시작되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콘서트와 전시회, 유적지 탐방과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도 포함된다. WYD가 가톨릭 청년들의 대축제인 만큼 신앙적인 프로그램도 탄탄히 준비돼 있다. 17~19일 사흘간 각 나라 주교들이 진행하는 교리교육을 통해 재교육을 받기도 하고, 시벨레스 광장 주변의 거리를 행진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도 바친다. 또 파견미사가 봉헌되기 하루 전인 20일 저녁 8시부터는 모든 참가자가 쿠아트로 비엔토스 비행장에 모여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철야기도를 바친다. 이때 성체 현시도 예정돼 있으며, 성체 조배를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텐트도 마련될 계획이다.

WYD는 21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주례하는 파견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미사는 각 나라에서 온 수천 명의 주교 및 성직자들이 공동으로 집전할 예정이다.

# 한국의 청년들, 마드리드로 가다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최소 5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모일 예정인 이번 마드리드 WYD에 한국 청년들도 대거 참석한다.

서울대교구에서 250명(대표 우창원 신부), 대구대교구 119명(대표 문창규 신부), 의정부교구에서 95명(대표 김승범 신부), 청주교구 84명(대표 김영수 신부), 대전교구 72명(대표 박진홍 신부) 등 전국 각 교구와 살레시오회, 글라렛 선교회, 농아선교회 등을 통해 신청한 참가단 총 1245명이 마드리드로 떠난다. 이들은 스페인 코르도바, 빌바오, 플라센시아, 살라망카, 세비아, 그라나다, 세고비아, 바욘느 교구 등지에서 교구의 날을 보낸 다음 16일 마드리드에서 만나 개막미사를 봉헌한다.



가톨릭신문  20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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