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수원교구 청소년·청년사도직단체 탐방] (4) 비다누에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 찾아드려요”/ 꾸르실료와 비슷하나 한국실정 맞게 바꿔/ 그리스도 안에서 죽기·부활·새 생활 체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대학교 혹은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딘 청년들은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이를 실현시키기란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그런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피정이 있다. 바로 비다누에바(VIDA NUEVA)다.

손건(사도요한·31·조원동주교좌본당)씨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왔다. 본당 청년회에서 3년 동안 임원을 맡아왔고 스스로의 신앙을 위해 다양한 피정에도 참가했다. 그렇게 열심히 지키려했던 신앙이었지만 점점 지치고 힘들어졌고 신앙에 대한 간절함이 시들어 가고 있었다. 그런 중에 비다누에바에 참가하게 됐다. 비다누에바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프로그램이 미공개이기에 내용은 몰랐지만 ‘신앙의 초심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이 있어 꺼리고 있었다. 다른 많은 피정들을 경험해봤기에 그런 피정들과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다누에바에 와서 그런 모든 편견이 깨져나갔다. 2박3일 프로그램에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만족감과 행복감에 충만해졌다. 영적으로 충전되고 신앙을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

“주님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있어서 신앙의 바탕이 될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한 종류의 음식만 먹어왔다면 비다누에바는 뷔페에서 모든 음식의 맛을 본 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그 맛도 모두 깊었습니다.”



 
▲ 비다누에바는 1993년 교구가톨릭대학생지도교수회가 3년에 걸쳐 다양한 가톨릭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한국가톨릭청년들에게 적합하게 연구·개량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난 3∼5일 82차 비다누에바에 이르기까지 3900여 명의 청년들이 비다누에바를 거쳤다.
 
 
비다누에바, 스페인어로 새로운 삶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피정은 원래 미국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꾸르실료’와 비슷한 방법의 초교파적 피정이었다. 이를 1993년 교구가톨릭대학생지도교수회가 3년에 걸쳐 다양한 가톨릭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한국가톨릭청년들에게 적합하게 연구·개량해 만든 프로그램이 지금의 비다누에바다. 1997년 11월 1차 비다누에바를 시작으로 지난 3∼5일 82차 비다누에바에 이르기까지 3900여 명의 청년들이 비다누에바를 거쳤다.

2박3일 동안 ▲그리스도 안에서 죽기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활을 주제로 펼쳐진 이 피정은 청년들이 신앙체험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며 하느님의 말씀을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 안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다누에바는 ‘꾸르실료’와 마찬가지로 피정의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고 재 참가 역시 불가능하다.

이미 비다누에바를 경험한 사람도 봉사자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비다누에바에 함께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비다누에바는 매 차수마다 봉사자를 뽑아 10주간 피정준비를 해 나간다. 프로그램의 큰 틀은 이미 짜여있지만 그 내용은 함께하는 봉사자들에 따라 달라진다. 또 봉사자로 참가해 비다누에바의 참 맛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봉사자로서만 3번째 비다누에바에 참가한 윤영지(안나·22)씨는 “처음 비다누에바를 찾았을 때는 피정이 마음에 와 닿지 않고 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시간이 지나 비다누에바에 봉사자로 참가하면서 신앙을 찾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다누에바에 참가한 청년들은 각 본당에서 기도모임을 열고 있다. 또 피정 후 재모임과 연1회 실시하는 ‘비다인의 밤’을 통해 비다누에바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비다누에바가 추구하는 것은 비다누에바의 성장이 아니다. 비다누에바 회장 김종석(베드로·송서본당)씨는 “모여 기도하는 것은 권장하지만 비다누에바의 이름으로 봉사 및 단체 활동을 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며 “비다누에바의 취지는 비다누에바라는 단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본당이나 직장 등 각자의 삶과 자리에서 신앙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다누에바는 기본적으로 35세미만의 미혼 청년만을 대상으로 열지만 시기를 놓쳐 참가하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한 해 총 8차 중 2개 차수를 기혼이거나 30세 이상인 이를 대상으로 비다누에바를 열고 있다.

※문의 031-268-5316 청소년국, http://club.cyworld.com/casuwonvida 비다누에바 싸이월드 클럽




 
▲ 2월 3∼5일 수원시 화서동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열린 82차 비다누에바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2-02-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히브 12장 6절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

 
▲ 2박3일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영적으로 충전되고 신앙을 새롭게 다질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