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수원교구 청소년·청년사도직단체 탐방] (6) 가톨릭스카우트

“하느님 위해 제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교구 1963년 도입 … 2002년 공식활동 전개/ 성가정 기반, 남녀노소 함께하는 일치의 장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인류는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교통, 통신매체 등의 문명을 발전시켰지만 오히려 기계 없이는 사람과 소통하기 어려운 세상을 만들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에서조차 대화가 단절돼가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그리고 자연을 그리워하고 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자연 속에서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뤄가는 가톨릭스카우트(지도 김희강 신부)를 찾아가봤다.



1907년 영국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켜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에 기여하고자 시작된 스카우트 운동은 세계적으로 2억5천만에 이르는 인구가 거쳐 간 거대한 규모의 청소년 운동이다.

세계 각 국의 교회는 일찍부터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교회정신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능력을 성취할 수 있도록 스카우트를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1958년 명동에서 ‘성모소년대’란 이름으로 도입, 수원교구 지구연합회는 1963년부터 활동해오다 2002년 교구인준을 받아 공식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느님과 나라를 위하여 나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스카우트 선서 첫째 항목)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자기 자신. 스카우트 단원들은 모든 활동에 빠지지 않는 선서의 세 가지 원칙이다. 이 선서의 의무를 중심으로 규율과 준비, 실천 강령을 ‘자기의 명예를 걸고’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가톨릭스카우트는 심신 깊은 스카우트, 탐구하는 스카우트, 실천하는 스카우트를 활동지침으로 두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스카우트를 통해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자질을 계발, 심신을 단련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는 실천적 신앙인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가톨릭스카우트의 모든 활동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을 맺으며 큰 행사에는 항상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스카우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스스로 체험해서 습득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구급활동, 산행, 조리, 만들기 등의 활동에서 청소년들은 자연 속에서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는 법을 익혀나간다. 또한 이 활동들을 증명해주는 기능장과 진급이 경쟁할 때가 아닌 협력할 때 보다 쉽게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반원과 반장, 대원과 대장 사이에서 소통해 나가며 의견에 귀 기울이는 법과 책임감을 배운다. 안예은(베네르니로사·14·인덕원본당)양은 “스카우트를 하면서 처음에는 그냥 힘들다고만 생각했지만 못하던 일을 해냈을 때는 뿌듯하고 체력이나 인내심이 길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남들 앞에 서보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가톨릭스카우트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지만 수원교구 지구연합회는 특별히 ‘성가정’을 강조한다. 수원교구 지구연합회에서는 미성년 자녀의 스카우트 입대 시 반드시 부모가 먼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족산행, 가족야영, 가족운동회 등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매월 가족과 함께하는 오토캠핑을 주최할 계획이다. 이정미(로사·가톨릭스카우트 수원연합회 사무국)씨는 “가족 중심의 스카우트 활동을 계기로 비신자 가족 구성원이 세례를 받게 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스카우트 활동이 삶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 친교를 이루는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등의 스카우트와는 달리 가톨릭스카우트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현재 유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며 현재 어르신 대상 스카우트인 실버스카우트도 준비하고 있다. 가톨릭스카우트에서는 모든 연령,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같은 복장을 입고 함께 활동 하면서 일치를 이룬다.

김희강 신부는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가족과 모여 식사할 시간도 없이 중독, 자살,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노출된 채 성공과 경쟁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스카우트의 자연생활이 부모와의 관계성을 회복하고 삶의 목적을 찾는 대안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자질을 개발, 실천적 신앙인을 육성하는 가톨릭스카우트의 모든 활동은 하느님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가톨릭스카우트는 스스로 체험해서 습득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 가톨릭스카우트 입문과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



가톨릭신문  2012-02-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예레 4장 3절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