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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정성으로 교황 제의 만들었어요”

대전교구, 성모 승천 대축일·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교황 제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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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때 교황이 입을 제의(왼쪽)와 17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때 입을 교황 제의. 정완영 명예기자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와 17일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때 쓸 프란치스코 교황 제의와 장백의, 영대가 8일 공개됐다.

지난 4월 교황의 방한이 확정 발표되면서 제작에 들어가 3개월 만에 완성, 이날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된 이들 제의와 장백의, 영대는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 백계자(성삼의 세라핌) 수녀가 디자인하고, 최혜향(필립보) 수녀 등 8명이 수를 놓아 제작했다. 원단은 흰색 비단(실크)을 썼고, 손으로 직접 수를 놓는 손수와 기계수를 병행했다. 제작과정에서 천이 얇아 수를 놓는데 애를 많이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제의는 앞면 아베 마리아(Ave Maria)의 첫 글자 에이(A)와 엠(M)은 성모를, 왕관 주위 세 비둘기 형상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각각 상징하는 것으로, 마리아에게 천상 모후의 관을 씌어주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또 구름은 성모 승천과 하느님 현존을 의미하며, 왕관 주위로 퍼져나가는 빛은 세상에 평화를 주는 하느님의 은총의 빛이 세상을 비추는 것을 형상화했다. 또한 이 제의 뒷면 세 송이 백합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티 없이 깨끗하게 자신을 봉헌한 성모의 순결을, 양옆 세로줄은 성모를 통해 세상에 내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상징한다.

아시아 청년대회 때 입을 교황 제의는 가톨릭교회의 보편성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십자가를 한국적인 선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먹의 느낌을 살린 한국화의 붓 터치 기법으로 그렸다. 또 밀과 포도(제의 뒷면)가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성체와 성작의 형상, 제의 앞면)로 변화되듯이, 아시아 청년들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돼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 총원장 김혜윤(베아트릭스) 수녀는 “교황님 제의 제작은 유명한 디자이너들도 탐내는 작업인데, 저희 수녀회 제작팀은 실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도와 정성으로 지었다”며 “제의는 준비 과정에서의 기도와 희생, 봉헌 정신이 더 중요한 만큼 이번에 만들어진 제의를 통해 하느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제작 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교황 제의를 만들어보겠다는 수녀회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던 유 주교는 8일 교황 제의를 받아들고 “예술성이나 멋보다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의를 준비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 의미에 꼭 맞는 제의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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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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