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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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특집] 아시아 청년대회 교구대회 종합

신앙의 참뜻 새기며 아시아 청년 함께 손 맞잡다
대전·군종 제외 14개 교구서 다채롭게 진행
1000여 명 아시아 청년, 신자 가정에서 숙박 체험
한국 문화 만나고 성지 순례 등 프로그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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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청년대회 교구대회가 10~13일 전국 교구에서 펼쳐졌다. 본대회가 펼쳐지는 대전교구와 지역적으로 특수한 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4개 교구는 아시아 각국에서 찾아온 1000여 명의 청년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0일 한국에 도착해 각지로 흩어진 아시아청년들을 맞이하며 전국 각 교구는 환영미사와 환영식을 열었다. 비록 언어는 쉽게 통하지 않았지만 청년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미사를 드리는 모습에서 국경의 벽은 느껴지지 않았다.

10일 제주교구에 방문한 아시아청년들을 환영하며 미사를 주례한 강우일 주교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언어·풍습·음식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제주를 깊숙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면서 지내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실패도 경험하고, 신앙생활의 유혹도 겪고, 자기 능력의 한계에 좌절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위기의 순간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을 항상 기억하자”고 환영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아시아청년들은 교구대회를 통해 한국 문화와 만났다.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모두 각 교구 신자 가정에서 숙박하며 한국의 문화를 만났다. 청년들은 가정숙박체험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한국 신자들의 모습을 배웠다.

또 각 교구는 교구 내 유적지, 관광지, 문화시설 등을 활용해 아시아청년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구대교구는 대구 근대골목투어와 한국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광주대교구는 언어교실과 빛고을 순례, 시티투어 등을 마련하고 원주교구는 죽서루 방문과 레일바이크 타기를, 마산교구는 황금정, 대원사, 진주시장, 진주성 등을 둘러보도록 한 데 이어 민속놀이를 진행했다. 청주교구에서는 교황의 방문이 예정된 꽃동네를 견학하고 봉사하기도 했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대회인 만큼 각 교구에서는 성지순례 등을 통해 순교영성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주교구에서는 여산성당, 동원, 옥터, 백지사 터 등을 방문하고 호남교회사 연구소장 이영춘 신부의 인솔에 따라 천호성지와 되재공소를 순례했다. 수원교구도 수원성지·어농성지·죽산성지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대교구와 안동교구는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에서부터 이벽의 집터, 좌·우 포도청 터, 형조 터 등을 지나 서소문성지에 이르는 길을 걷고, 안동교구는 문경새재를 따라 걸어 기도굴에서 기도하고, 진안리성지·마원성지 등을 순례했다.

아시아 청년들 역시 순교영성을 배울 수 있음에 기쁘다는 반응이다. 홍콩에서 참가한 완팅요(라파엘·20)씨는 “한국은 순교자의 땅이며, 이번 대회 주제 또한 순교자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며 “하느님 안에서 희생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신앙이 견고해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시아 젊은이들이 어떻게 기도하는지 보고, 그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참 평화에 관해 묵상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과 거리가 가까운 춘천·인천·의정부교구는 분단국가로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국의 모습을 보며 평화를 기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춘천교구는 양양지역을 방문, 6·25 전쟁 중에 신앙을 지키며 활동했던 이광재 신부를 비롯한 6·25 순교자를 알리고 그들을 기억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의정부교구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 민족화해센터, 임진각 등을 찾으며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인천교구 역시 북녘 땅이 바라보이는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찾고 평화와 반전(反戰)에 관한 영상을 시청했다.

평화의 섬인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교구는 4·3 평화공원, 강정마을 등을 돌아보며 참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3박 4일간 전국 교구에서 각 지역 청년들과 교류하며 한국과 한국교회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한 아시아청년들은 13일 대전교구로 이동해 본 대회에 임하게 된다. 참가 청년들은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를 통해 더욱 굳건한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또 청년들은 아시아의 청년이 한 자리에 모인 이 대회에서 신앙으로 하나됨을 체험하고, 아시아 안에서 자신의 나라와 교회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음에 설레어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다오 훵 따오(마리아·21)씨는 “앞으로 헤쳐가야 할 험난한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앙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중 아시아청년대회 소식을 들었고, 신앙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참가신청을 했다”며 “아시아 각국 청년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체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오씨는 또 “이번 대회에서의 체험을 통해 앞으로 베트남교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대교구에서 10일 봉헌된 환영미사 중 베트남 청년들이 한국·홍콩 청년들을 위해 즉석 공연을 펼치고 있다.

▲ 11일 서울대교구 봉사자들이 한복을 입고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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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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