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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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특집]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

명동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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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명동대성당 평화와 화해 미사에서 그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라는 강론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를 마친 후 지하소성당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러 입당하다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용서야말로 화해에 이르게 하는 문’ 강조
    위안부할머니·해고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초대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그 화해시키는 은총을 여러분 마음에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은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평화와 화해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그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라는 부탁을 한국 방문 마지막 메시지로 남겼다.

교황은 또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지 말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에 이르게 하는 문임을 믿으라고 요청하신다”면서 “인간 시각으로는 불가능하고 거부감을 주는 것이더라도 예수님은 당신 십자가의 무한한 능력으로 그것을 가능하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신다”고 말했다.

교황과 염수정(서울대교구장) 추기경, 강우일(주교회의 의장) 주교가 공동집전한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 참사 피해자, 새터민, 납북자 가족, 밀양 강정마을 주민 등 각계각층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 16개 교구 본당 사무장과 교회 기관 직원 800여 명도 성모동산과 서울대교구청 신관에서 미사에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영성체 후 감사의 인사에서 교황께 한반도와 온 세상 곳곳에 평화가 가득하도록 기도해 주기를 청하고, “교황님의 기도에 힘입어 저희는 마음과 힘을 다해 우리 사회와 세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더욱더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후 평화와 화해의 상징물인 ‘파티마의 성모상’과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가시관’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교황은 미사에 앞서 명동대성당 문화관 1층에서 한국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삶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로,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 현존 안에서 걸어가야 한다”며 “이웃 종교 형제들을 서로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후 지하 소성당 순교성인들의 유해 앞에서 잠시 참배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오후 1시 로마로 떠났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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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평화와 화해의 미사는 교황의 마지막 일정인 데다 우리 사회의 약자로 아픔을 지닌 많은 이들이 미사에 초대돼 관심이 집중됐다.

한반도 평화와 민족 화해를 기원하는 이날 미사에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는 복음 말씀(마태 18,19-22)이 낭독됐고 보편지향기도는 세상의 평화, 분단으로 아픔을 겪는 이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기도가 중심이 됐다.

교황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를 전하고 난 뒤, 미사 집전을 위해 제단에 올랐다. 또 신자들의 보편지향기도가 끝난 뒤엔 “이라크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받고 상처받은 이들을 감싸 안은 교황의 모습은 한국 교회는 물론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교황을 한 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려는 신자들로 명동 일대는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일부 신자들은 밤새 교황을 기다렸다. 이날 미사에는 초청된 신자들만 참례할 수 있었기에 일반 신자들은 교황 차가 지나가는 명동성당 앞 길가에 자리를 잡았다. 17일 오후 5시부터 기다린 끝에 차에 타고 있는 교황을 본 조은정(아드리아나, 56, 서울 수색본당)씨는 “정말 꿈만 같고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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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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