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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000㎞ 달려와 교황 미사에 참석

고려인 김에두아르드씨, 모스크바-북한 거쳐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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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에두아르드씨가 18일 서울 명동 주교관 집무실에서 유경촌 주교를 만나 이콘을 전달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부터 북한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고려인들이었다. 이들은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 중 서울에 들러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했다.

미사에 참례한 고려인 세 명 중 한 명인 김에두아르드(61)씨는 “러시아에서 차를 타고 판문점을 지나 한국에 들어온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러시아와 북한, 한국 정부의 허락을 모두 받기까지 1년이 걸렸는데 교황님 방한 기간과 맞아 떨어져 이렇게 교황님을 직접 뵐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독실한 러시아정교회 신자로 모스크바에서 1만 5000㎞를 달려 서울에 도착했다.

미사 후 명동 주교관에서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를 만난 김씨는 고려인들이 처음 연해주로 이주했을 때 선조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 연해주의 흙과 콩, 그리고 은으로 된 이콘을 선물했다. 교황님께 전해줄 수 있느냐는 김씨의 말에 유 주교는 이콘을 교황대사관에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유 주교는 “이분들이 여기 계신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슬픈 역사 속에서 강제로 이주당한 고려인들이 교황님의 미사를 통해 그때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라도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씨는 명동을 떠나는 길에 주교관 마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송하고 돌아오는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주교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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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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