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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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제청소년지원단 - 세 자녀와 함께 봉사온 박노희씨

가족과 함께하니 기쁨, 보람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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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보스꼬센터 주방에 박노희씨 가족 4명이 한데 모여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유림씨, 박씨, 하림씨, 현준군
 


"아줌마, 배고파요."
 국제청소년지원단원 몇 명이 간식을 달라고 주방에 기웃거린다. 반나절을 뙤약볕에서 일하고나니 금방 배가 고픈 모양이다.

세 자녀 모두 함께 참가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부지런히 파전을 부치는 박노희(젬마, 45, 서울 한강본당)씨. 이번 봉사단의 주방 총책임자다. 지원단의 하루 세끼와 몽골 아이들 간식까지 몇십 인분 음식도 박씨 손을 거치면 뚝딱 나온다.
 평범한 주부인 박씨는 이번 몽골봉사에 세 자녀를 모두 데리고 온 `대단한 엄마`다. 첫째 딸 이하림(아녜스, 21)씨, 둘째 딸 유림(로사, 20)씨, 막내 현준(아모스, 16)군, 세 자녀도 국제청소년지원단 단원으로 이번 봉사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아이들만 보낼 생각이었는데 봉사단 준비모임에 따라 갔다가 주방 봉사를 부탁받았어요. 그래서 결국 이렇게 오게 됐어요."
 박씨는 본당 성모회 활동을 하면서 복사단 식사준비도 많이 해봤던 터라 자신있게 따라나설 수 있었다고 한다. 남편의 적극적 권유도 큰 힘이 됐다.
 박씨 남편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성재(바오로) 변호사다. 소아마비로 후유장애를 앓는 장애인이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이 변호사의 삶이 자녀들 가정교육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하림씨 꿈은 `아버지처럼 되는 것`이다.
 "약자를 위해 일하는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몽골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동안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봉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버지가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면 그 것이 곧 봉사다`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요."
 국민대 사회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둘째 유림 씨도 "친구들에게 늘 베풀라 가르치신 부모님 덕에 자연스레 양보하는 삶을 살았어요. `나`보다 `함께 사는 사회`가 더 가치있으니까요"라며 사회학을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한다.

부쩍 성장한 느낌

 몽골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주며 제법 `형`노릇을 하던 막내 현준군은 "떠밀리듯 온 몽골이었지만 막상 와보니 참 보람되고 배워가는 게 많아요"라며 멋쩍게 웃는다.
 "앞으로도 저희 가족은 이렇게 뭉쳐다니면서 봉사하려구요."
 네 가족이 몽골 아이들 식사를 준비하느라 다시 바빠진다.
이서연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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